북아프리카 모로코의 고대도시 페즈(Fez)의 메디나.
세계최대의 미로 도시로 알려진 모로코 페즈의 올드 메디나는 7천개 이상의 미로 골목길로 이루어져 있어서
로컬 가이드 없이는 여행하기 힘든 지역으로 당나귀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면서 아직도 중세시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모로코를 여행지로 선정하게 된 가장 큰이유가 가죽 염색공장인 테너리(Tannerie) 방문이었지만 막상 방문해서는 역겨운 냄새와 가죽 염색 공장에 대한 관심이 없는 일행들과 함께 하느라 시간 여유를 갖고 작업 장면을 세세하게 사진으로 담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지만 페즈(Fez)는 모로코 여행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지역이었습니다.
좁은 골목길이라서 당나귀가 유용한 운반 수단입니다.
당나귀 등에 실은 가죽은 가까운 가죽 천연염색 공장으로 가는 중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가죽제품 판매점이 나오고 판매점 테라스를 통해서 모로코 여행을 유혹 했던 천연 가죽 염색공장을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천여 년 이상 전해져 내려오는 가죽염색 방법 그대로 비둘기 똥, 소와 낙타 등의 배설물, 식물에서 뽑아낸 염료 등을 사용하는
천연 가죽염색공장인데 악취 때문에 바람 방향에 따라서는 오래 머물 수 없는 방문지이기도 합니다.
로컬 가이드가 허브 잎을 주면서 냄새를 맡으면 가죽염색 공장의 심한 악취를 견디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였는데
다행히 바람이 다른 쪽으로 불어서 인지 냄새는 심하지 않았습니다.
염색공장으로 들어온 가죽은 우선 하얗게 보이는 석회성분의 물통에 담가 염색하기 좋게 처리한 후
노랑, 빨강의 염료가 있는 통으로 옮겨서 염색을 한다고 합니다.
여행 후 사진을 보면 좀 더 아름답게 담을 수도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데, 이곳 가죽염색공장에서도
날씨가 흐려서 다양한 염색 물감의 강렬한 색상이 표현 되지 못해 해가 쨍한 날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모로코 수도 라바트 지역의 핫산탑과 모하메드 5세의 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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