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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014년 8월/모스크바

러시아여행- 모스크바 크레믈린 궁, 소보르나야광장

by 군자삼락 2014. 11. 20.

‘크레믈린’하면 철의장막, 소련, 공산주의, 속을 알 수 없는 사람 등이 떠오르는데, 과거 공산주의 종주국이었던 러시아의 상징이자 심장인 크레믈린 궁을 관광하게 되다니 세상이 참 많이 변했고 가슴이 설레며 기분이 묘했지만 한편으로는 사진 촬영이 조심스럽기도 하였습니다.

 

왼쪽으로 성모승천 대성당, 멀리 노란색의 대통령궁, 중앙에 이반대제의 종탑, 오른쪽으로 대천사 미카엘성당입니다.

 

왼쪽부터 크레믈린궁으로 들어갈 수 있는 쿠타피아문 교회첨탑 같은 트로이츠카야탑, 그리고 크레믈린 대회당

 

크레믈린궁을 들어가려면 쿠타피아 문 옆 가건물처럼 보이는 곳에서 검색을 받은 후 트로이츠카야탑을 통과하여 입장합니다.

 

크레믈린궁으로 들어가는 입구 트로이츠카야탑(삼위일체탑)

 

 

 

노란색의 병기고 건물 주위에는 나폴레옹과의 전쟁 때 노획했다는

대포들이 건물 주위에 전시되어 있었고 출입문 좌우에는 경비병이 지키고 있는데 관광객은 출입금지 구역입니다. 관람로를 벗어나면 어디선가 스나이퍼가 쳐다보고 있으니 안내에 따라 달라는 가이드의 농담반 진담반 부탁이 있었습니다.

 

 

 

 

국제회의, 리셉션, 콘서트 등이 열린다는 크레믈린 대회당

 

러시아 연방의 상징 쌍두독수리

 

 

관광객은 출입금지 구역입니다.

 

 

 

12사도 성당

 

소보르나야 광장에 들어서니 전혀 예상치 못했던 풍경이 나타났습니다.

광장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아름다운 모습의 우스펜스키 대성당(성모승천성당), 블라고베셴스키성당(성 수태고지성당), 아르헹겔스키성당(대천사 미카엘성당), 이반대제의 종탑들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모스크바의 정중앙이라고 알려진 곳에 있는 높이 100여m의 이반대제 종탑은 한때 모스크바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우스펜스키 대성당(성모승천성당)

 

우스펜스키 대성당(성모승천성당)은 크레믈린궁 안에 있는 성당 중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러시아의 국교 사원으로 지정되어 황제의 대관식도 치러진다고 하는데, 성당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입니다. 대성당 내부 벽에는 층별로 초상이 그려져 있는데, 초상의 머리 뒷면에 광채가 그려진 사람은 구원을 받은 사람, 광채가 없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을 의미하며, 한쪽은 천당이고 다른 한 쪽은 지옥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우스펜스키 대성당(성모승천성당) 측면

 

 

 

 

 

 

 

 

 

 

 

왼쪽부터 아르항겔리스키성당(대천사 미카엘성당)과   볼라고베셴스키성당(성 수태고지성당)

 

 

볼라고베셴스키성당(성 수태고지성당)

천사 가브리엘이 성모 마리아에게 예수를 잉태할 것을 알렸다는 볼라고베셴스키성당(성 수태고지성당)은 당시의 러시아에서 가장 발달되었던 푸스코프의 건축가들에 의해서 지어진 작은 사원이었는데, 그 후에 증축되어 아홉 개의 아름다운 황금빛 머리를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원의 남쪽에는 아름다운 지붕을 가진 계단이 있는데 이는 네번째 결혼을 한 이반 그로즈니가 당시의 정교회의 법에 따라 성당 내부에서 설교를 듣지 못하게 되자 문밖에서 설교를 듣기 위해 후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아르항겔리스키성당(대천사 미카엘성당)

13세기에 이미 대천사 미카엘 사원이 목조로 건립되었는데 이후 1333년 이반 깔리타 시대에 이 목조 사원이 하얀색 석조 건물로 새롭게 건립되었 다고 합니다.

 

대천사 미카엘 성당은 당시 모스크바에 흉년이 들어 많은 사람들이 기아에 허덕이다가 기아로부터 벗어나게 된 것을 기념하여 세웠다는 설과, 전염병에서 벗어났음을 기념하게 위해 세웠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고 합니다. 이 사원은 높이 20미터로, 그 당시 크레믈린에서 가장 규모가 큰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대천사 미카엘성당은 모스크바 대공들과 그의 가까운 친척들의 납골당으로 사용되었고, 여러차례 파괴되고 복구되었는데, 특히 1812년 대 조국 전쟁 당시에는 프랑스 군에 의해 심하게 파괴되었다가 복구되어 1955년부터 박물관처럼 개방되었고 1980년대 초에 대규모의 복구 작업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반대제 종탑,  한때 모스크바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이반 대제는 모스크바에 이 종탑보다 더높은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하였는데, 적의 습격을 알리는 신호로 종을 울리면 수십km밖에서도 종소리가 들렸고, 무거운 종은 무게가 70톤에 이른다고 합니다.

 

코발트빛 제국 하늘에 우뚝 솟은 이반 대제 종루가 한폭의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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