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가 경기고등학교 교지(41호 : 2003학년도)에 실었던 글에 사진을 추가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이번 백두산 연수는 경기고등학교 동창회의 지원을 받아 실시된 것으로 11명의 교직원이 참가하였다. 처음 계획은 고구려 유적지인 집안과 환인 지역을 둘러볼 예정이었으나 고구려를 중국역사로 편입 시키려고 준비하는 중국 측의 외국인 출입금지 조치로 인하여 북경지역을 포함한 연수로 변경하였다. * 교사 한상일
8월 4일 인천공항 → 북경
09시 40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채 두 시간도 되기 전에 북경에 도착하였다. 북경 시내는 서울과 별 차이가 없는 듯하였으나 전기로 운행되는 굴절버스가 인상적이었다.
북경 시내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천안문 광장은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있었다.
백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광장의 중앙에서 동서남북으로 돌아가며 기념사진을 찍고 광장 북쪽에 있는 자금성으로 향했다.
자금성은 화려하진 않았지만 규모의 웅장함으로 옛날 황제의 위엄을 상상할 수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 주변에서 버려지는 빈 생수병을 서로 차지하려고 다투는 남루한 사람들의 모습이 웅장한 자금성의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자금성을 나와 북경 서쪽의 외곽에 위치한 이화원으로 향했다.
서태후가 여름별장으로 사용했다는 이화원은 용마루가 없이(여왕이어서 용마루 없는 건물) 부드러운 곡선으로 설계되어 있었으며 비를 맞지 않고 호수를 돌아볼 수 있는 긴 복도는 그 길이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고 한다. 원래 평지였던 곳을 파내 호수(곤명호)를 만들고 파낸 흙으로 쌓은 만수산은 인구가 많은 중국이기에 가능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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