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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연변 북경 200308

백두산 연수 (단동-연길)

by 군자삼락 2006. 8. 10.

8월 6일  단동 → 심양 → 연길


아침 식사 후 단동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압록강 철교를 둘러보았다.

 




 












폭격으로 끊어진 옛날 철교는 북한 쪽은 교각만 남아있지만 중국 쪽은 다리가 끊긴 지점까지 보존이 되어있어 관광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

 




 

유람선을 타고 이성계가 회군하였다는 위화도 옆을 지나 북한 쪽 강변을 둘러보았다..

 


















눈앞에 강가에서 고기 잡는 사람, 북한 구호 현수막, 북한군인, 경비정, 모여 앉아 교육받는 듯한 모습의 사람들이 펼쳐졌다.  너무 가까워서 카메라 줌을 중간 정도만 당겨도 사람 얼굴이 화면 가득 찰 지경이었다.  정신없이 사진을 찍다가 문득 이런 사진을 찍어도 괜찮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잘 닦여진 심단 고속도로를 이용, 심양으로 향했다. 고궁 관광은 북경에서 자금성을 보았기 때문에 생략하고 북릉 공원을 둘러보았다. 능의 규모는 크고 웅장하였으나 관리는 허술한 듯 보였다. 주변에 잡초와 쓰레기들이 눈에 띄었고 봉분을 시멘트로 발라놓은 것이 특이했다. 사람들이 자꾸 오르내려 훼손을 막기 위함이라고 얘기한다. 능 위에는 두 그루의 큰 나무가 자라고 있었는데 중국인들은

나무를 황제와 황후로 생각한다고 한다.





오후 6시 30분 열차를 이용하여 연길로 향했다. 기차로 13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아버지가 경찰 간부라는 조선족 가이드 아가씨의 철저한 준비로, 구하기 어렵다는 4인 1실 침대칸에서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기차의 시설은 비교적 훌륭하였다. 우리를 위해 시트도 새로 갈아주었고 세면실과 화장실도 옆 칸에서 건너오지 못하도록 승무원들이 지켜주었다.

끝없이 펼쳐진 벌판의 옥수수와 콩밭이 어둠 속으로 서서히 사라지자 모두들 들뜬 기분으로 소주잔을 기울이며 옛 고구려 영토 이야기와 백두산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몰랐다. 침대칸에 들었지만 일행 중 잠을 제대로 잔 사람은 거의 없는 듯하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 중의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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