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 북경 → 인천공항
“만리장성에 가보지 못하면 호한이 될 수 없다”란 중국 속담이 있다고 한다... 과연 사람의 힘이 참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장비 없는 시절에 이 장성을 쌓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었을까? 중국의 유적은 섬세함 보다는 거대함에서 사람을 감탄하게 하였다.
계림의 축소판이라고 하는 용경협에 도착하니 용의 입으로 사람들이 계속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주차장에서 귀에 익은 오토바이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놀랍게도 20여 년 전 총각 시절에 내가 첫번째 구입하여 타고 다니던 것과 똑같은 스즈키 오토바이였다. 디자인은 물론 색상까지 진짜 똑같은 제품이어서 반가움에 사진을 찍으니... 사람들이 이상한 듯 쳐다본다. 우리나라에서 20년 전 생산이 중단된 오토바이가 현재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었다. 용경협은 좁은 계곡을 70m 높이의 댐으로 막고 유람선을 운행하고 있었다. 용의 입으로 들어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댐 위에 오르니 빼어난 경치에 모두들 감탄하는 모습이다. 경치도 아름다웠지만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그 많은 유람선들이 LNG와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한다는 설명을 들으니 환경을 생각하는 모습이 좋게 느껴졌다.
시간이 남아서 예정에 없던 북경 서북쪽에 위치한 명나라 13명의 황제 묘역인 명13 릉을 관람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북경을 출발,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오후 10시였다.
백문이 불여일견...
5박 6일의 백두산 연수에서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 올라보았고 나라 잃고 살아온 조선족의 애환도 보았다. 해란강 가에서 선구자 노래를 부르며 민족혼을 느낄 수 있었고 겨레의 소중함도 느꼈다. 발전 가능성이 무한해 보이는 중국, 연민의 정을 느끼게 했던 북한사람들... 이번 백두산 연수는 나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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