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네바강의 강폭이 가장 넓어지는 하구의 삼각주 지대에 있는 토끼섬에 축조한 요새로 표트르 대제가
스웨덴 군으로부터 러시아를 지키기 위하여 건설하였고, 상트페테르부르크 탄생의 계기가 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1733년에는 요새의 중앙에 예수의 제자인 베드로(페트로)와 바울(파울로)을 기념하는 목조교회가 세워졌는데, 여기서 페트로파블로프스카야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 하며, 성당의 후면에는 표트르 대제 이후의 역대 황제와 황후들이 묻혀 있다고 합니다.
이 요새가 역사상 전쟁에 사용된 적은 없으며, 대신 1917년까지 러시아 제국의 정치범 수용소로 활용됐는데, 작가 고리끼와 도스토에프스키, 혁명가 트로츠끼와 레닌의 친형도 이곳에 수감되었으며, 1920년대 들어 소비에트 정부의 '역사박물관'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나무위로 로스트랄 등대가 보입니다.
로스트랄은 라틴어로 '뱃머리’를 뜻하는데,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해전에서의 승리를 기념하여 원주를 세우고 포획한 배의 뱃머리로 기둥을 장식하였는데, 러시아도 이를 본떠서 해전의 승리를 기념하여 세운 것이라 합니다. 기둥에 부착된 4개의 형상은 러시아의 4대강인 볼가강, 네바강, 안가라강, 예니세이강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카잔성당은 피터폴성당, 이삭성당과 함께 페테르부르크의 3대 성당에 속하는 곳으로,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을 본 떠 1801년부터 약 10여 년간에 걸쳐 건축되었다고 합니다.
성당 내부에 들어서면 많은 성상화가 있는데 그 중 특별히, 눈여겨봐야 하는 성상이 있는데, 바로 ‘카잔의 성모마리아’입니다. 이 성화는 많은 전쟁에서 러시아에게 여러 차례의 승전을 가져다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후 대중들에 의해 ‘기적의 힘’이 깃들어져 있다고 믿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2차 대전 때에, 철저한 무신론자였던 스탈린조차도 승리를 기원하는 미사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카잔성당 내부에는 앉는 의자가 없고 3줄로 서서 미사를 보는데 왼쪽 줄은 죽은 사람을 위해, 오른쪽 줄은 산사람을 위해, 가운데 줄은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줄이라고 합니다.
성당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 금지인것을 모르고 촬영하였는데, 나중에 할머니 한분이 손짓으로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알려 주어서 알았습니다...^^
카잔성당 앞에서 본 넵스키대로 쪽입니다.
특이한 건물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장 큰 북카페겸 서점
푸쉬킨이 자주 들리는 곳이었는데 그의 연적과 결투를 하러 갔다가 총상을 입고 사망하여 다시는 이곳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합니다.
석고대리석으로 건축된 코린트양식의 열주들, 세월이 지나면 검은색으로 변하는 것이 단점이라고 합니다.
이제 공항으로 이동하여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출발 모스크바로 향합니다. 다음 포스팅은 러시아의 심장 모스크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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