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가끔 몽금포라고 부르기도 한다. 황해도에 있는 몽금포와 몽금포타령에 익숙해진 때문인 듯 하다.
몽산포는 30여년 전 대학 1학년 때 지인의 소개로 여름 방학 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나에게 친숙해진 곳이다.
내가 했던 아르바이트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해수욕장 관광버스터미널 감사직 이었다.
몽산포 번영회에서 관광버스 회사에 서울로 올라가는 승객 1인당 100원씩의 주차장 이용료를 징수 했었는데
내가 하는 일은 관광회사 주재원들이 승객 수를 적어 오면 인원이 맞는지 확인한 후에 사인을 해 주는 것이었다.
관광버스회사 주재원들은 승객 수를 줄여서 확인 받으면 그만큼 자기들 개인 수입으로 남게 되니까
대학 1년생인 어린 나에게 잘보이려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아부를 해 왔던 기억이 있다.
그 시절 순진 했었던 나는 세상물정에 대해서 짧은 기간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해수욕장은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면서 즐거움도 얻고 가지만 바가지 상혼 등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고가는 사람들도 많다.
대부분의 바가지 상혼은 외지인들이 텐트촌 자리나 숙박업소 등을 전세내어 단기간에 돈을 벌기 위한 행동에서 유발 된다고 말할 수 있다.
몽산포의 장점 : 물이 따뜻하다
긴 해변, 경사가 완만하여 50m를 들어가도 깊이가 비슷하기 때문에 익사사고가 전혀 없다.
썰물 때 해수욕장 바닥이 드러난 곳을 파면 조개가 무수히 많이 나온다(잔모래가 많아 바로 먹기는 곤란하다)
단점 : 물이 탁해서 흰옷을 입고 들어가면 대략 난감해 진다.(더러운 것은 아니다)
조금 때(음력 보름과 그믐날 중간 쯤 밀물과 썰물차이가 적은 시기)면 멀리 까지 들어가야 수영을 할 수가 있다.
놀이 시설이 없다.
"꿈의 바다"는 옛 이름이 "서울여관" 이었는데 몇년 전 리모델링을 하면서 시대에 맞게 간판을 "꿈의 바다"로바꾸었다.
몽산포해수욕장 중앙에 위치해 있고 옛날에는 여름파출소 본부가 있었으며 임시 번영회 사무실로 사용하기도 했던 꿈의 바다는
父子 2대에 걸쳐서 몽산포 해수욕장 번영회장을 지냈던 집안이며 몽산포를 사랑하는 토박이 사장님이 운영하는 양심적인 곳이다.
몽산포에 가실 일이 있으면 바닷가에 위치하고 토박이 사장님이 경영하는 꿈의 바다에서 숙박하시길 강추한다.
왼쪽 건물이 "꿈의바다"
하루에 2회 일어나는 썰물 시간이라서 바닷물이 멀리 보인다. 음력 보름 또는 그믐 때 쯤의 밀물이면 방파제 바로 앞까지 물이 들어온다.
"꿈의바다 식당" 아주머니께서 아나고 구이 요리를 하면서 생긴 부산물을 갖고 나오자 갈매기 떼들이몰려 든다...
"꿈의 바다" 2층에서 본 풍경, 하루에 두번씩 일어나는 썰물 시간이어서 바다물이 멀리까지 빠져 나갔다.
옛날에는 몽산포에서 가장 크고 좋은 여관이었는데 세월이 지나니 다른 여관들도 많이 생겨나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지만
여관 위치와 몽산포를 사랑하는 토박이 주인 만큼은 변함없이 몽산포에서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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