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여의 유래]
의상대사가 창건한 부석사에서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이곳은 1982년 10월 서산 천수만 물막이 공사 이전만 하더라도 항상 ‘물 위에 떠 있는 바위’로 보여져 일명 부석(浮石)이라 불렸다.
그 당시 이 바위는 바닷물에 잠겼다가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기를 반복해 주민들로부터 령(靈)적인 곳으로 신성시됐고 이때부터 ‘돌섬’이란 명칭 대신 ‘검은여’로 불려졌다.
이 바위에는 신라 고승 의상대사(義湘大師,625~702)와 그를 흠모한 당나라 선묘 낭자의 애틋한 사랑이 깃들어 있다.
전설에 따르면 당시 선묘 낭자는 의상대사에게 결혼해 줄 것을 애원했으나 대사가 이를 거절하자 바다에 몸을 던졌다고 전한다.
의상대사가 선묘 낭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사찰(寺)을 지으려 했으나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서 어려움을 겪던 중 검은색의 큰 바위가 공중에 나타나 ‘방해하면 큰 재앙을 내리겠다’고 주민들을 설득했다고 전한다.
그 일이 있은 후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절은 바위 이름을 따 부석사( 浮石寺.667)라 명명됐고 바위는 이 사찰에서 굽어 보이는 서산 천수만 적돌강(갈마리 앞바다) 부근에 떨어져 검은여(돌섬)가 되었다고 한다.
이 지역 주민들은 간척공사로 인해 지금은 물에 뜬 모습은 볼 수 없지만 ‘검은여’에 얽혀 있는 선묘낭자의 넋을 달래고 지역번영을 염원하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기위해 보존회를 만들고 매년 4월 3일 제를 올리고 있다.
태안읍 반곡리1구 쪽에서 바라본 태안 간척지... 멀리 사진 가운데 삐죽 솟은 모습이 검은여
검은여 비석 뒤에 새겨진 검은여 유래...
당뇨에 좋다고 마구 캐어가서 요즈음 보기 쉽지 않은해당화
바위에 붙은 굴껍질이 이곳이 바닷물에 잠겼던 곳임을 알려주고 있다...
멀리 태안 백화산이 보인다...
내가 중학교 다닐때까지만 해도 바다였던곳...
억새풀...
갈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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