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x Centuries of Beauty in the Habsburg Empire]
기간: 2022.10.25.(화)~ 2023.3.1.(수)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합스부르크 왕가는 유럽에서 가장 긴 역사와 전통을 지닌 가문으로, 1273년 신성로마제국 루돌프 1세 때부터 1차 세계대전 직후 마지막 황제 카를 1세가 퇴위할 때까지 600년 동안 이어진 유서 깊은 가문입니다.
*전시관 내 혼잡을 피하기 위해 30분 단위 시차 한정 수량 입장권을 발권하는데, 인테넷 예매는 이미 매진되어 티켓을 구하기 어렵고, 당일표 현장 예매는 가능한데 오후 1시쯤 방문하니 3시 입장권까지 매진되었고, 3시 30분 입장권부터 여유분이 있었습니다
켄타우로스 에우리티온을 죽이는 헤라클레스
(안토니오 수시니 1600년경, 청동)
에우리티온은 올레노스의 왕 덱사메노스의 딸과 결혼하고자 왕을 위협하지만 헤라클레스와 결투를 벌여 죽는다. 조각은 헤라클레스가 에우리티온을 죽이는 순간을 묘사한 것으로 수시니가 그의 스승이었던 메디치 가문의 궁정 조각가 잠볼로냐의 작품을 복제한 것이다.
갑옷은 패션이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 갑옷은 남성이 소유할 수 있는 가장 비싼 물건 중 하나였으며, 전투 때 몸을 보호하는 기능만 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지위와 권력을 나타내기도 했다
당시 의복의 주름장식을 모방한 세로 홈 장식 갑옷
페르디난트 2세 대공의 독수리 장식 갑옷
현존하는 르네상스식 갑옷 세트 중 가장 큰 것으로 총 90개의 부속으로 구성되어 있다. 옛 오스트리아의 상징인 독수리가 금박으로 장식되어 있어 독수리 갑옷으로도 불린다
누금 장식 바구니
가는 금줄과 작은 금 알갱이로 섬세하게 세공된 장식용 작품
누워 있는 비너스와 큐피드
마노(瑪瑙) 그릇
마노는 원석의 모양이 말의 뇌수를 닮았다는 수정류와 같은 석영광물로 빛깔이 아름답고 다양하다
산호석회암 조가비 모양 그릇
십자가 모양 해시계
여러 방법으로 시각을 알려주는 다면 십자가 구조로 제작되었다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 이야기가 있는 접시
16세기 포르투갈에서 유행했던 형식의 접시로, 세 개의 동심원 안을 부조로 꾸몄는데, 가장 바깥쪽에는 아시리아에게 포위당한 유대 도시 베툴리아의 이야기를 표현했다. 구약성서에서 신앙이 깊으며 남편을 잃은 여인 유디트는 자신의 고향을 지키려고 적장 홀로페르네스의 환심을 산 뒤 목을 잘라 도시를 구한다. 가장 안쪽 원에는 재판 받는 벌거벗은 남자, 광야, 세례와 천사, 옷을 받는 수도승이 묘사되어 있다
야자열매 잔
대항해 시대에 유럽의 항해사들과 상인들은 외국에서 온갖 이국적인 물건들을 들여왔다. 낯선 물건에 값비싼 부속을 장식해서 만든 공예품들은 유럽의 예술 애호가들과 수집가들 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물가의 리브가와 엘리에셀
(오타비오 바니니 1625-26년경)
구약성경에서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의 신붓감을 고르기 위해 시종 엘리에셀을 라반에게 보낸다. 그는 우물가에 멈춰 서서 낙타에게 물을 먹이는 여성이 신이 신부로 정한 사람임을 알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작가는 리브가가 낙타에게 먹일 물을 엘리에셀에게 주는 순간을 그렸다.
스페인 왕 펠리페 4세
(디에고 벨라스케스 1631-32년)
이 초상은 펠리페 4세의 첫 번째 왕비인 엘리자베트의 초상화와 짝을 이루는 작품이다. 펠리페 4세는 왼손에 장갑을 끼고 다른 쪽 장갑을 손에 쥔 채 검 손잡이 위에 왼손을 걸치고 있다. 장갑을 벗은 오른손은 종이를 쥐고 있다. 15-17세기 남성이 즐겨 입던 더블릿을 입고 있으며 소매에만 검은색과 흰색 문양의 장식이 있다. 목에는 검은색 리본의 황금양모 기사단 휘장을 걸었다
스페인 왕비 엘리자베트
(디에고 벨라스케스 1631-32년)
펠리페 4세의 첫 번째 왕비인 엘리자베트는 프랑스 왕 앙리 4세와 마리데 메디치 사이에서 태어났다. 펠리페 4세의 초상화와 짝을 이루려고 왕을 향해 살짝 몸을 돌린 모습으로 그렸다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디에고 벨라스케스 1656년경)
마르가리타 테레사는 스페인 왕 펠리페 4세와 두 번째 부인 오스트리아의 마리아나 사이에서 태어났다. 스페인의 공주를 보고 싶어 하던 페르디난트 3세를 위해 그린 초상화이다. 공주는 훗날 외삼촌인 레오폴트 1세와 결혼하게 된다. 두께와 농도를 달리한 붓질로 소매와 드레스의 질감을 생동감 있고 정교하게 만드는 벨라스케스 특유의 화법이 잘살아 있다
동방박사의 경배
(베로네세 파올로 칼리아리, 1580-88년)
성모 마리아의 무릎에 앉은 아기 예수는 무릎을 꿇고 경의를 표하는 나이 든 왕을 축복한다. 왕의 오른편으로는 터번을 쓰고 코트를 입은 무어인 왕이 금 그릇을 손에 들고 아기 예수에게 허리를 숙이고 있다. 성모 뒤에 있는 요셉은 이 순간을 바라보고 있다
에덴동산에서 추방된 아담과 이브
(베로네세 1580-88년경)
이브는 아벨로 추정되는 아이에게 젖을 먹이고 있고 아담은 샘에서 물을 뜨고 있다. 평화로워 보이지만 초록색과 갈색으로 물든 전원 풍경은 이들에게 다가올 재앙을 암시한다
은둔자와 잠자는 안젤리카
(피터르 파울 루벤스 1625-28년경)
이탈리아 시인 로도비코 아리오스토의『광란의 오를란도』에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공주가 은둔자의 구애를 계속해서 거절하자, 은둔자는 그녀에게 약을 먹여 접근한다. 루벤스는 은둔자가 잠든 공주에게 다가가는 순간을 포착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공주 뒤로 보이는 악령의 표정은 관람자의 감정을 대변한다
주피터와 머큐리를 대접하는 필레몬과 바우키스
(피터르 파울 루벤스 1620-25년경)
나그네로 변장한 신들은 프리기아라는 마을을 방문한다. 집집마다 문전박대를 당하지만 유일하게 이 늙은 부부만이 그들을 성심성의껏 대접했다. 화가는 노인이 손님에게 대접한 포도주가 줄어들지 않아 이들의 정체를 깨닫는 순간을 그렸다. 붉은 옷을 입은 머큐리를 마주보는 필레몬은 가슴에 손을 올리고 있고, 주피터는 손을 들어 단 한 마리 남은 거위마저 잡으려는 바우키스를 저지하고 있다. 루벤스는 안트베르펜에서 공방을 열고 장르별 대표 화가들과 협업했는데, 이 작품의 정물과 동물은 플랑드르 화가 프란스 스네이데르스가 그렸다
기름 부음을 받는 솔로몬
(코르넬리스 데 포스 1630년경)
밧세바의 아들 솔로몬이 다윗의 왕위를 물려받아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기름 부음을 받는 구약성경의 이야기를 그렸다. 솔로몬은 화려한 대야 위로 몸을 숙이고 그 뒤로 어린 시종 두 명이 왕실의 상징인 홀(笏)과 왕관을 놓은 베개를 들고 서 있다. 뒤로 보이는 나선형 기둥은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 있는 솔로몬 기둥을 연상시키며, 기름 부음의 주인공이 솔로몬임을 나타낸다
성聖 세바스티안
(알브레히트 폰 호른 1634-35년경)
고대로마황제의 근위대장인 성 세바스티안은 기독교 신자들을 몰래 도왔다. 이를 알게 된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는 사형 선고를 내리지만 그는 화살을 맞고도 죽지 않았다. 결국 두 번째 선고에서 세바스티안은 순교한다. 작품은 세바스티안이 첫 번째 사형 선고로 나무에 묶여 화살을 맞는 장면을 묘사했다. 비록 몸에는 화살이 꽂혔지만 편안한 표정을 짓고 있어 전염병을 막는 수호성인의 상징이 되었다
사냥 도구
그림은 매 사냥과 연관된 도구가 벽에 실제로 걸린 것처럼 묘사했다. 화면 하단에 길게 놓인 총이 있고, 작은 새장과 모자, 미끼를 넣는 주머니, 호루라기 등이 보인다.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그린, 눈속임 기법의 그림은 17세기 중엽 정물화의 하위 장르로 발전했다
셔벗용 식탁 장식
카를 6세 황제의 황후가 소유했던 것으로, 손잡이 기둥에 달린 여섯 개의 고리에는 조가비 장신구로 장식된 셔벗 그릇이 달려 있다. 고리 끝의 장식에는 여성 초상 4점과 남성 초상 2점이 옆모습으로 새겨져있다. 황제 부부와 테레지아를 포함한 세 딸, 그리고 사위 프란츠 슈테판의 초상화이다
아테네에서 설교하는 사도 바울
사도 바울이 선교를 위해 아테네에 머물렀던 일화를 묘사한 것이다. 바울은 아테네 사법 평의회 중 광장에서 양팔을 들고 설교를 하고 있다.(양모와 실크 소재 작품)
기적의 물고기 잡이
예수가 갈릴리 해변에서 어부 베드로, 안드레를 도와 많은 물고기를 잡게 해 준 기적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베드로는 예수 앞에 무릎을 꿇고 있고, 안드레는 팔을 저으며 풍성한 수확량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엘리자베트(시시) 황후
(요제프 호라체크 1858년)
“시시”로도 불리는 엘리자베트는 오스트리아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황후이다. 초상화는 그녀가 21세 때 모습을 그린 것으로 어두운 배경에 밝은 푸른빛 드레스가 미모를 돋보이게 한다. 프란츠 요제프 1세는 그녀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 결혼했지만, 비교적 자유로운 환경에서 성장한 엘리자베트에게 엄격한 황실은 감옥과 같았다. 결국 오스트리아에 마음을 붙이지 못한 비운의 황후 엘리자베트는 1898년 제네바 여행 도중 이탈리아인 무정부주의자에게 암살당하고 만다
스테파니 황태자비(한스 마카르트 1881년)
스테파니는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아들 루돌프 황태자와 17세 생일이 얼마 지나지 않은 어린 나이 결혼했다. 꽃으로 장식한 우아한 새틴 드레스를 입은 황태자비의 초상화는 약혼을 기념하여 그린 선물이었다. 루돌프 황태자가 내연녀 메리 베체라와 동반 자살한 뒤, 스테파니는 재혼해서 헝가리에서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러시아군에 의해 궁에서 쫓겨나 수도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투구와 갑옷
합스부르크 왕가의 600년 역사 속에 조선이 등장한다. 당시 조선은 청나라와 일본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구의 여러 나라와 수교를 맺었는데, 1892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 제국과 수교하면서 수호 통상 조약을 체결했다. 수교를 기념하여 고종은 프란츠 요제프 1세에게 선물로 조선의 투구와 갑옷을 보냈다. 네 조각으로 구성된 투구의 앞면에는 발톱이 다섯 개인 용이, 뒷면에는 봉황 무늬가 있으며 양옆과 뒤에는 얼굴을 보호하는 가리개를 달았다
2012년 여름, 오스트리아 비엔나 합스부르크 왕가 쇤브룬 궁전 방문기
https://photo131.tistory.com/1085
합스부르크 600년 걸작전은 사진촬영이 허락 된(플래시☓) 전시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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