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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사찰/강원

설악산 주전골 단풍경, 망경대코스 유감

by 군자삼락 2016. 10. 21.

망경대는 설악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46년 동안 폐쇄되었다가 2016101일부터 1115일까지 46일 동안 한시적으로 개방하고 있는데, 한국의 장가계, 46년 만에 개방되는 설악산 최고의 비경 등 과장 광고(?)로 인해 망경대 탐방로는 전국에서 찾아온 산악인은 물론 산에 잘 다니지 않는 일반인까지 몰려들어 연일 북새통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카페와 블로그 등에 공통적으로 실망했다고 가지 말라고 만류하는 글이 주류였지만, 산행이 어렵지 않은 주전골 단풍경과 실망했다는 망경대 전경을 카메라에 담아 보려고 평일인 10/18() 08:00 관광버스로 잠실을 출발 한계령 넘어 주전골 입구 가까운 오색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망경대가 실망대로 북새통의 그늘이란 KBS 용태영기자의 인터넷 기사에서 망경대의 허상을 알 수가 있었는데 내용을 요약해보면 오색으로 이어지는 흘림골 탐방로가 인기가 많아 탐방객이 많았는데, 지난해 낙석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탐방로가 폐쇄되었다고 합니다. 오색상가 상인들은 영업에 큰 타격을 받고 탐방로 복구를 촉구했으나 계속되는 낙석들로 복구가 쉽지 않아 주민들에게 대체구간으로 망경대 코스를 제시하였으나 망경대가 흘림골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반대했다고 합니다. 양양군 번영회에서도 9월까지 망경대 구간을 반대하고 흘림골 개방을 요구했는데 또다시 낙석이 발생하자 망경대 구간 대체 개방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46년 만에 46일만 개방거짓말은 아닌데 언론에 사기당한 기분입니다.

 

버스에서 본 한계령 휴게소, 더 이상 주차할 공간이 보이지 않습니다.

서울을 출발 오색으로 향하는 동안 가평 휴게소 주차장은 관광버스로 만차, 명절 때보다도 더 긴 화장실 줄의 진풍경에 일행들이 서로 얼굴을 쳐다보면서 망경대 입장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한계령 휴게소 근처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하고 길가에 차를 주차할만한 공간은 승용차들이 이미 점령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44번국도 한계령을 넘어 오색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오색주차장 부근의 인파, 주차장에 더 이상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우리를 내려준 버스는 1.5km 떨어진 임시주차장에 주차하였습니다.

 

 

망경대 쉬운 코스는 망경대 가까운 44번 도로에서 내려서 망경대를 둘러보고 오색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인데, 망경대만 탐방했던 사람들의 정말 볼 것 없었다는 인터넷 정보 덕분에 주전골 코스(성국사- 선녀탕- 금강문- 용소폭포)를 지나서 망경대로 올라가기로 합니다.

 

 

망경대 입산시간은 08:00~15:00

 

휠체어도 갈 수 있는 무장애탐방로(800m)

 

 

 

 

 

 

주전골 유래: 옛날 강원 관찰사가 한계령을 넘다가 우연히 이곳을 지나는데 어디선가 쇠붙이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 쇳소리 나는 곳을 찾아보게 하였더니 동굴 속에서 위조엽전을 만드는 무리들을 발견하고 대노하여 무리들과 동굴을 없애버렸는데, 그 이후 주전(鑄錢)골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색석(五色石)에서 분출되는 약수가 효험이 좋다는 오색석사(성국사)

 

 

양양 오색리 삼층석탑(보물 제497)

3층의 전형양식을 따르고 있는 통일신라 석탑이다. 이중 기단위에 3층의 탑신이 설치되었는데, 탑신에는 우주만 조각되었으며 옥개석은 4단 받침이 조각되고 추녀선이 직선이며 네 귀가 약간 치쳐 들려있어 경쾌하고 간결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상륜부는 없어졌는데 탑의 높이는 약 5m이다. -안내판 글

 

오색석사(성국사)

 

 

 

 

 

 

 

독주암, 정상에 한사람이 겨우 앉을 정도로 좁다고 하여 독좌(獨坐)암으로 불리던 것이 현재는 독주암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선녀탕, 옥같이 맑은 물이 암벽을 곱게 다듬어 청류로 흐르다 목욕탕 같은 깨끗하고 아담한 소()를 이루고 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밝은 달밤 선녀들이 내려와 날개옷을 만석위에 벗어놓고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고 합니다.

 

 

 

 

 

 

 

 

 

 

 

 

 

 

 

 

 

 

금강문, 불교에서는 금강문을 금강석처럼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부처의 지혜를 배우고자 들어가는 문이자, 잡귀가 미치지 못하는 강한 수호신이 지키는 문이라고 합니다.

 

 

 

 

 

 

 

 

 

용소폭포, 전설에 의하면 옛날 이곳에서 천년을 살던 이무기 두 마리가 하늘에 오르려 하였으나 암놈 이무기는 준비가 안되어 하늘에 오를 시기를 놓쳐 폭포 옆의 바위가 되었다고 합니다.

 

 

용소폭포에서 망경대까지는 비슷한 해발고도로 1km 남짓 거리로 쉬운 코스입니다. 망경대를 가볼까? 망설이면서 44번 국도에서 망경대 삼거리를 지나 우리가 있는 용소폭포 쪽으로 오는 탐방객들에게 망경대 상황을 물어보니 손사래를 치면서 그냥 서 있어요. 가지마세요!’ 만류를 합니다. 망경대를 포기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면서 시간여유가 있어 주변을 둘러보니 단풍이 더 아름답습니다.

고은 시인의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시가 생각납니다.

 

 

 

 

 

 

독주암이 보이는 주전골입니다.

과장된 망경대 홍보 덕분에 설악산 주전골 단풍구경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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