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8/12) 오후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 위치한 백담사에 다녀왔습니다. 폭염은 백담사도 예외가 아니어서 서울 보다는 덜했지만 경내를 둘러보는 동안 티셔츠가 땀에 젖었고, 햇볕을 피하기 위해 그늘을 찾아다녀야 했습니다.
백담사는 내설악에 있는 대표적인 절로 백담계곡 위에 있어 내설악을 오르는 길잡이가 되고 있다.
한용운의 <백담사 사적기>에 의하면 서기 647년 신라 제 28대 진덕여왕 원년에 자장율사가 설악산 한계리에 한계사로 창건하고 아미타삼존불을 조성 봉안하였다. 한계사로 창건 후 1772년(영조51년)까지 운흥사, 심원사, 선구사, 영취사로 불리다가 1783년 최붕과 운담이 백담사라 개칭하였다.
전설에 의하면 백담사라는 사찰의 이름은 설악산 대청봉에서 절까지 작은 담이 100개가 있는 지점에서 사찰을 세운 데에서 일컫게 되었다고 한다. -백담사 홈피-
숙소(백담골 풍경) 앞에서 본 풍력발전기
백담사에 가기 위해서는 유료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약 7km 거리를 마을버스로 이동해야 하는데, 걸어서는 2시간 쯤 걸린다고 합니다.
우리 일행들은 숙소에 주차하여 주차요금은 들지 않았지만 산골 주차장 기본요금이 3000원으로 약간 비싼 느낌이었습니다.
마을버스 운행간격이 30분으로 게시되어 있지만 정원이 모두 찰 때 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합니다.
매표소에서 백담사까지는 버스로 16분쯤 걸렸는데, 1차로여서 자동차가 교행하기 위해서는 조금 넓은 길옆에 한대가 기다렸다가 지나가야 합니다.
백담사 : 전통사찰 제24호
, 소장문화재 : 보물 제1182호 목조아미타불 좌상 부 복장유물만해 한용운(1879~1944) 선사가 1905년 이곳 백담사에서 입산수도하여 깨달음을 얻어 <조선불교유신론>, <십현담주애>를 집필하고 <님의침묵>이라는 시를 발표하는 등 불교유신과 개혁을 추진하였으며, 일제의 민족침탈에 항거하여 민족독립운동을 구상하였던 독립운동의 유적지로서도 유명하다.
백담사 앞을 흐르는 영실천에 수많은 돌탑들이 보입니다.
백담사 금강문
금강역사는 불법을 훼방하려는 세상의 사악한 세력을 경계하고 사찰로 들어오는 잡신과 악귀를 물리친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합니다.
불이문(不二門), 사찰에서 본당에 들어서는 마지막 문으로 진리는 둘이 아니라는 뜻에서 불이라 한다고 합니다.
범종루, 해탈문인 불이문을 지나 불국정토로 들어오는 구도자룰 환영하기 위해 주악을 연주하는 범종이 있는 건물로 범종각에는 법고, 목어, 운판 등을 법전사물을 설치하기도 합니다.
대웅전 격인 극락보전, 왼쪽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곳이 전두환 전 대통령부부가 머물렀다는 화엄실 입니다.
만해 용운
님만 님이 아니라 기른 것은 다 님이다.
나룻배와 行人
나는 나룻배
당신은 行人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 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行人
만해 한용운
만해 기념관
만해 사상의 형성
만해기념관 내부
만해당
극락보전을 바라보고 왼편 건물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머물렀던 화엄실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가 머물렀다는 화엄실
백담사 목조아미타불 좌상(보물 제1182호)
영조 24년(1748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나무를 깎아 만들었으며 크기는 87cm 정도로, 오른손은 어깨까지 들고, 왼손은 다리위에 올려놓고,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는 손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아미타부처의 손모양이다. 아미타부처는 서쪽의 극락세계에 살면서, 중생을 위해 자비를 베푸는 부처이다. 18세기 전반의 불상 가운데 수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안내판
나한전(羅漢殿), 부처님의 제자인 나한들을 모시는 법당
농암실, 너와 지붕의 찻집(백담다원 百潭茶園), 백담사 경내에는 찻집 외에 아이스크림 등을 파는 매점도 있습니다.
문: 불도가 무엇입니까? 답: 차나 한잔 들고 가게!
만해 교육관
솔방울로 만든 그림입니다.
백담사 앞 영실천의 수많은 돌탑들, 큰비가 오면 모두 무너져서 다시 쌓는다고 합니다.
나 죽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 해도
저 물 속에는
산 그림자 여전히 혼자 뜰 것이다
이성선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고은
마을버스(왕복 4,600원)를 이용하여 백담사를 둘러보고 다시 주차장까지 내려오는데 총 2시간이 소요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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