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틴의 폐허라고도 불리는 미스트라는 1453년 콘스탄티노플이 오스만 투르크에게 함락된 뒤에도 7년이나 더 오래 독립을 유지했던 스파르타 지역의 옛 도시로 비잔틴 제국의 마지막 보루였다는데, 고대 그리스 시대에 최강의 군사국가였던 스파르타가 몰락한 이후에 스파르타의 남서쪽 산기슭에 세워진 거대한 성채도시 미스트라의 유적들은 세월의 무상함, 인생무상, 황성 옛터 등의 단어가 떠올려지는 풍경이었습니다.
스파르타 유적지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미스트라 비잔틴 제국의 유적지가 위치합니다.
한여름의 그리스는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었지만 습도가 그리 높지 않아서 그늘로 들어서면 견딜만합니다.
미스트라는 그리스 민족의 마지막 자존심과 같은 곳으로 그리스인의 제국이었던 비잔틴 제국의 마지막 황제를 배출하였고, 수도 콘스탄티노플보다 더 오래 독립을 지켜낸 곳으로 비잔틴 후기 문화 예술의 중요한 흔적을 유산으로 남겨 놓은 문화의 보고이기도 한데 1989년 등재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미스트라는 산의 7부 능선쯤을 중심으로 성을 쌓아 황궁과 귀족들의 가옥 그리고 황실 교회가 들어선 상부 도시를, 3부 능선쯤을 경계로 외성을 두르고 수도원과 교회, 주요 관청의 건물과 공직자들의 가옥이 들어선 하부 도시를 배치했는데 일반 백성들은 외성 밖 산기슭과 가까운 평원에 마을을 형성하여 거주 했다고 합니다.
성 소피아 교회(Saint Sophia), 비잔틴 양식의 돔과 4각형의 종탑
성 소피아 교회(Saint Sophia)
성 소피아 교회(Saint Sophia) 내부 프레스코 벽화
미스트라는 그리스 문명을 계승한 비잔틴 제국의 후기에 가장 번성했던 지역으로 콘스탄티노플에 이어 실질적으로 비잔틴 제국의 두 번째 수도로서 학문과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성 니콜라스 교회(Saint Nikolaos)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땡볕이라서 산비탈 곳곳에 흩어진 유적들을 좀더 쉽게 보기위해서 언덕위의 성채 정문입구까지 차로 이동한 후 도보로 성채와 상부 도시를 답사하고 아래로 내려오면서 산기슭 하부 도시의 유적지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리스 2015년 7월 > 미스트라, 올림피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스여행-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 올림피아(Olympia) (0) | 2015.08.30 |
---|---|
그리스여행- 제2의 비잔틴 수도였던 미스트라 Mystras (2) (0) | 2015.08.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