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초여름에 촬영한 장수말벌
500mm 망원렌즈로 2~3m 거리에서 촬영하였습니다.
장수말벌은 주로 육식을 하여, 다른 벌들의 애벌레와 번데기를 약탈하여 먹고 애벌레를 키우는데 사용하지만, 나무 수액을 먹기도 합니다.
한번 쏘면 피부에 박힌 독침에 꽁무니 끝이 떨어져 나와 죽는 꿀벌 등과 달리, 장수말벌은 독침이 빠지지 않아서 한 마리가 여러 번을 계속 쏠 수 있어서 더욱 위험합니다.
장수말벌이 참나무 진액을 먹다가 뭘 봐? 하는 듯 힐끗 쳐다보는데, 달려들것 같아서 섬뜩합니다.
일반인들은 장수말벌을 만나면 쫓아내기 보다는 자세를 낮추고 자리를 피하는 것이 상책인데, 장수말벌은 일반 꿀벌 500마리 이상과 맞먹는 맹독성 독침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말벌에 쏘이면 쇼크를 일으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강한 턱과 이빨을 가진 장수말벌은 한 마리가 꿀벌 수 백 마리를 물어 죽일 수 있어서 장수말벌 떼가 한번 출동하면 꿀벌통이 초토화되기 때문에 양봉업자의 경계대상 1호입니다. 곤충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천적이 거의 없는 장수말벌의 천적이 오소리라는데 민가 근처에는 오소리가 없으니, 꿀벌을 기르는 양봉업자와 말벌주인 노봉방주(露蜂房酒)를 담그려고 벌집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천적인 셈입니다.
고향집에 내려갔는데
어머니께서 왕텡이(충청도에서는 장수말벌을 왕텡이라 부릅니다.)가 대문간 책상 밑으로 드나든다고 하셔서 살펴보니 정말입니다.
주로 나무나 땅속 등에 집을 짓는 장수말벌인데, 여왕벌이 벌집 위치 선정에 실수를 하였습니다.^^
한적한 시골집 대문 헛간에 놓아둔 낡은 책상 서랍 속에 집을 지어서, 비바람으로부터는 안전하였지만, 사람의 왕래가 잦은 대문간에 집을 지어 몰살을 당한 비운의 장수말벌 무리입니다.
지난해 추석 즈음에는 산소 옆에 있는 커다란 장수말벌 집을 발견했는데, 벌떼 규모가 너무 커서 위험해 119를 불러 벌집을 제거 했는데, 이번에는 책상서랍 속이니 규모도 크지 않고 드나드는 곳도 한정 되어 있어서 우산을 방패 삼아 가까이에서 기다렸다가 말벌이 모두 책상 속으로 들어간 순간 파리, 모기 퇴치용 홈X파 신공으로 간단하게 소탕하였습니다.^^
장수말벌의 알과 부화한 애벌레
벌의 한 살이: 알- 애벌레- 번데기- 성충
다자란 애벌레(유충)는 섬세한 실을 토해서 누에가 고치를 짓듯이 자기가 있는 방에 뚜껑을 만들고 그 속에서 번데기 과정을 거쳐서 성충인 벌이 됩니다.
봉인된 부분을 가위로 잘라보니 번데기 모습과 거의 다 자라 벌이 다된 모습이 보입니다.
장수말벌의 번데기가 변해가는 과정
말벌 애벌레 움직임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말벌도 곤충의 종류에 속해서 규모가 크지 않으면 에X킬라 등의 뿌리는 모기약으로 퇴치할 수 있습니다. 단, 모기약이 충분히 들어있어서 벌이 달려들 때 스프레이하여 방어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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