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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5국 2016년 6월/보스니아

[발칸여행] 보스니아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 Mostar) 모스타르

by 군자삼락 2016. 7. 21.

네레트바 강을 끼고 있는 모스타르(Mostar)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수도인 사라예보 다음으로 잘 알려진 유명 관광지입니다.

모스타르의 상징과 같은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는 오래된 다리라는 뜻인데, 오스만 투르크가 이 지역을 점령한 뒤 9년여의 건축 기간을 거쳐 1566년 완공한 다리로 당시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단일 구간 아치 다리였다고 합니다.

 

 

모스타르에 도착 스타리 모스트로 가는 길에 보이는 아파트, 내전이 끝난 지 20여년이 흘렀는데도 총탄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내전으로 파괴된 채 아직 복구되지 않은 건물도 보입니다.

 

 

 

점심 식사하기엔 이른 시간이라서 먼저 모스타르의 상징 스타리 모스트 다리를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1991년 시작 된 유고슬라비아 내전 중, 19931191015분 크로아티아군의 포격에 의해 파괴되었는데, 내전이 끝난 이후 유네스코와 세계은행을 포함한 국제단체들이 협력해 3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04년 복구되었고, 다음 해인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포격으로 파괴된 다리 파편들을 헝가리 잠수부들이 건져 올려 터키의 건축가들이 1088개의 돌을 재배치하여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유고슬라비아 내전: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해체, 재편 과정에서 일어난 세르비아계와 타민족 간에 벌어진 싸움으로 1991627일 유고슬라비아 연방군이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의 독립을 막기 위해 슬로베니아를 침공함으로써 시작되어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코소보 등지에서 내전이 발생하였는데 내전은 다른 민족에 대한 인종 청소 양상으로 발전하여 보스니아에서만 25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석재만을 이용해서 만든 폭 4m, 길이 30m의 한 개 아치로 된 스타리 모스트는 당시 오스만 투르크의 뛰어난 석조 건축 기술을 보여줍니다.

 

스타리 모스트 위에서 본 풍경

 

다리 바닥에 미끄지지 않도록 돌로 된 턱이 있는데, 잘못하면 걸려서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무슬림 지역입니다.

 

 

 

멀리 산 위에 보이는 십자가는 내전 때 희생 된 가톨릭계 크로아티아인을 추모하기 위해 세웠다고 합니다.

 

 

 

 

모스타르는 네레트바 강을 중심으로 가톨릭 마을과 무슬림 마을로 나뉘는데, 유고슬라비아 내전이 일어나기 전에는 세르비아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었으나 내전 이후 대부분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으며 지금은 보스니아인과 크로아티아인이 다리 양쪽 지역을 각각 차지하고 무슬림 지역과 가톨릭 지역을 형성하고 있어서 기념품 상가 분위기도 현저하게 달랐습니다.

 

 

잊지 말자, 1993

다리 건너에 살던 어제의 친구가 적이 된 내전을 잊지 말자는 표지석입니다.

 

 

 

점심식사를 하였던 식당입니다.

 

 

 

 

 

점심 식사 후 다시 무슬림 마을 쪽을 자세히 둘러보기 위해서 스타리 모스트로 가는 중입니다.

 

석재로만 건축된 다리 바닥이 반질반질 합니다,

 

 

 

청년 들이 다리위에서 다이빙 하겠다고 뛰어 내릴 듯 포즈를 취하며 관광객들에게 돈을 요구하였는데 한 시간이 지나도 뛰어내리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금방이라도 다이빙할 모습이지만 뛰어내리지 않았습니다. 스타리 모스트에서는 매년 7월의 마지막 일요일에 다이빙 대회가 벌어지는데, 강의 유속이 빠르고 수온이 낮아서 숙련된 다이버가 아니면 쉽게 다이빙 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강을 사이에 두고 무슬림과 가톨릭 지역으로 나뉘어 있지만 보스니아 내전 이전까지는 평화롭게 공존했었다고 합니다.

 

 

 

 

 

 

물담배 파이프 시샤도 보입니다.

 

 

 

이슬람 사원의 미나레가 보입니다.

 

포탄 탄피에 무늬를 조각한 모습을 보니 옛날 포병장교 근무시절 105mm 포탄 탄피를 우산꽂이로 사용하던 생각이 납니다.

 

 

 

보스니아는 문화와 종교가 혼재하고 있는 지역으로, 로마의 지배와 기독교의 보급, 서로마 동로마 교회의 분열에 따른 가톨릭과 정교회, 오스만 터키 제국에 의한 이슬람교 등이 여러 차례의 민족 갈등과 분쟁을 일으킨 배경이 되었습니다.

 

여행 가방을 끌고 다니기 불편할 것 같은 자갈 바닥입니다.

 

 

단순히 탄피에 문양만 새긴 줄 알았는데, 사진으로 보니 총알로 만든 볼펜입니다.

 

내전의 격전지답게 기념품 판매대에 로켓 포탄도 보입니다.

 

내전이 끝난 지 20여년이 흘렀는데도 상처는 남아있습니다.

 

모스타르를 출발 사라예보로 가는 길에 보이는 공동묘지인데, 묘비에 적힌 사망일이 대부분 내전이 일어난 1993년이라고 합니다.

종교로 인해 평화를 얻어야 하는데 종교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를 암살하여 제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비극의 현장,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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