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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2012년 1월/인도 잔시, 오차 고성

인도여행- 오차에서 카주라호(Khajuraho)까지, 난, 탄두리치킨

by 군자삼락 2016. 1. 4.

오차 호텔에서 점심식사 후 중간에 휴게소 한번 들르고 세 시간 반쯤 걸려서 카주라호에 도착하였습니다.

카주라호는 이 지역에서 많이 나는 대추야자(카주르)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사원들의 내부와 외부를 장식한 선정적인 내용을 주제로 다룬 조각들 때문에 세상에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카주라호에는 시바 신과 비슈누 신, 자이나교의 대사제들에게 봉헌한 80여개의 사원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도 20여개의 사원이 남아 있습니다.



오차에서 버스에 오르려는데 현지인이 팔을 툭툭 치며 손짓으로 사진을 찍으라고 하여 보았더니 키가 1m쯤 밖에 안 되는 아저씨가 차렷 자세로 자기를 찍으라고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킵니다. 한 컷 찍고 버스에 올랐는데 오른쪽 사람과 비교해보면 절반 밖에 안 되는 단신입니다. 경황이 없어 팁 주는 것을 깜빡해서 미안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점심식사를 위해 고성(古城)을 개조한 호텔의 식당에 들렀는데 입구에서 꽹가리 보다 크고, 징보다는 작은 놋쇠 악기를 요란하게 두드리며 환영해주는 모습입니다.



고성(古城)을 개조한 호텔의 식당


밀가루를 우유에 반죽한 후 발효시켜 화덕에 구워내는 ""이란 음식인데 제법 맛이 있습니다.




인도 음식으로 많이 들어본 탄두리 치킨, 화덕에 구운 닭고기로 담백하고 강한 향도 없어서 무난한 음식입니다.


기후가 온화한 지방이라서 길가에 부겐베리아가 많이 보입니다.


오차의 작은 기차역


카주라호로 가는 길가에 정부나 자선 단체에서 우물을 기증했는지 똑같은 모양의 공동 우물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운전석과 승객석을 칸막이로 완전히 분리한 버스입니다.


버스가 이동하는 중에 촬영하였는데, 아빠가 딸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사랑이 느껴집니다.


길가에 석재 판매점들이 많이 보였는데, 오차의 고성들은 출입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석재로 건축 되었습니다.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집집마다 쇠똥을 말리는 풍경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을 확대해 보니 남자들은 포커를 하고, 여자들은 바느질을 하는 풍경입니다.


뒤쪽의 노란 꽃은 유채 밭입니다소를 방목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데리고 다니며 풀을 뜯기기도 합니다.




사탕수수밭에서 사탕수수 즙을 짜는 작업을 하는 풍경입니다.



고무 타이어가 흔한 시대에 나무로 마차바퀴를 만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울타리 왼편이 휴게소입니다. 버스가 출발하여 휴게소를 막 벗어나는 상황입니다.

오차에서 두 시간 쯤 달려 관광 기념품 판매점이 있는 휴게소에서 쉬고 있는데 아이들이 철조망 밖에서 손을 내밀며(구걸 행위 때문에 휴게소 안으로 못 들어오게 통제하는 듯합니다.) "머니~, 샴프~"하며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호텔에서 일회용 샴푸를 챙겨다 저런 아이들에게 주면 좋겠단 생각을 하다가 기차에서 받은 빵이 생각나 버스에서 캔디와 빵을 가지고 울타리 근처로 갔는데 아이들이 손을 흔들며 서로 자기를 달라고 난리입니다. 모두에게 캔디를 나누어주고 제일 작은 꼬마에게 빵을 주려고 하는데 큰아이들이 막아서며 자기를 달라고 하여 난감하던 차에 꼬마의 누나인 어린이와 눈이 마주쳐 눈짓으로 꼬마하고 옆쪽으로 가라고 신호를 보낸 후 무리에서 옆으로 떨어져 있는 꼬마에게 얼른 빵을 주었는데... 아차! 순간 모든 아이들이 먹이를 본 사자 떼 같이 달려들어 빵 봉지는 갈기갈기 찢어지고 꼬마 아이는 울음을 터트리는 예상치 못했던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순박하지만 양보를 모르는 짐승 같은 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손을 흔들고 있는 어린이들의 표정이 매우 밝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우리나라 같으면 문화재 관리법에 저촉될 듯도 한데, 옛 사원 옆에 외양간도 보입니다.








다음 포스팅은 선정적인 내용을 주제로 한 조각상이 있는 카주라호 사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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