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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2012년 1월/인도 잔시, 오차 고성

인도여행- 잔시(Jhansi) 오차(Orcha), 제항기르 마할(Jehangir Mahal)

by 군자삼락 2016. 1. 4.

(Orcha)는 숨겨진 장소(Hidden Place)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인도 무굴제국의 가장 위대한 황제로 손꼽히는 3대 악바르(Akbar) 황제가 원정을 나간 사이 아들 제항기르(Jehangir)가 반란을 일으켜 스스로 황제로 선포하였는데 원정에서 돌아온 아버지 악바르에 의해 제압당해서 제항기르는 당시 속국이었던 오차로 도망을 가게 됩니다. 이 때 오차의 군주가 제항기르를 숨겨주고 도와주었는데, 후에 악바르 황가 죽고 제항기르가 왕위에 오르자 자신을 도와주었던 오차에 제항기르 성을 지었다고 합니다.


오차는 무굴제국 황제가 된 제항기르의 후원으로 큰 도시로 발전하였는데 후에 왕에 오른 제항기르의 아들이 오차를 홀대하자 반란을 일으켜 무굴제국에 도전 했다가 무참히 패한 후 오차는 폐허의 도시가 되었다고 합니다.



성문의 쇠못들은 장식효과 보다는 코끼리로 성문을 밀어 넘어뜨리고 쳐들어오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이 관리되지 못하여 보존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문짝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이 돌을 재료로 건축하였기 때문에 그나마 현상 유지가 된듯합니다.


보이는 갈색 난간들도 나무가 아닌 석판(石板)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제항기르 성 안마당의 풀장(목욕탕)이었다고 하는데, 궁녀들은 목욕을 하고 왕은 그 모습을 지켜보았을 듯합니다.


제항기르 성의 높은 곳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 성이 안 보이는 곳이 없을 정도로 고성(古城)들이 많이 보입니다.










오른쪽 사각형 건물은 낙타 마구간이었다는데, 저렇게 튼튼하게 지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동 공구도 없던 시절에 돌판을 다듬고 조각했던 석공들의 기술과 노력이 감탄스럽습니다.

 



건축 재료가 모두 돌인데, 마치 나무를 재료로 사용한 것처럼 보입니다.






제항기르 마할(Jehangir Mahal)과 인접한 라즈 마할(Raj Mahal)에 있는 왕의 침실 천정화입니다. 마치 고분 벽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획된 일정 때문에 한 시간 남짓 둘러보고 제항기르 성을 나서면서 아쉬움이 컷는데, 실제로 배낭 여행객들은 

오차에서 2~3일간 머물며 주변의 고성들을 둘러보기도 하고 고성에서의 일몰 풍경이 환상적이었다는 여행 후기들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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