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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2012년 1월/인도 아그라

인도여행- 무굴(Mughul)제국의 상징 아그라 성(Agra Fort)

by 군자삼락 2016. 1. 2.

인도를 통치한 마지막 이슬람 제국(1526~1858)인 무굴제국(Mughul 帝國)은 악바르(Akbar) 황제 때에 제국의 기초를 확립하고 아우랑제브 황제 때 인도 데칸 지방까지 차지하여 전성기를 이루었는데, 그 후 내란 등으로 급속히 쇠퇴하면서 200여 년 간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아그라 성(Agra Fort)은 델리 남동쪽 약 200km 떨어진 아그라에 위치합니다. 무굴제국의 악바르(Akbar) 대제 때인 1562년에 붉은 사암으로 지어졌는데 손자인 샤 쟈한에 의해 개축되어 왕궁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무굴제국 권력의 상징답게 엄청난 규모의 성입니다. 샤 쟈한이 타지마할을 완성시킨 후 아들에게 유폐되어 숨을 거둘 때까지 마지막 8년을 이곳 아그라성에서 타지마할을 건너다보며 쓸쓸하게 여생을 보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성문을 통과하면 두 번째 성문이 나타납니다.



두 번째 성문을 통과하니 세 번째 성문이 또 있습니다.


적군이 세 번째 성문을 통과해 성안까지 쳐들어오면 양쪽 벽의 홈을 통해 뜨거운 기름을 흘려보내 경사진 길을 올라오지 못하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악바르(Akbar) 황제가 어렵게 얻은 아들 제항기르(샤 쟈한 아버지)를 위해 건설했다는 제항기르 마할 성문.



제항기르 성문 입구에 있는 엄청나게 큰 돌그릇, 그릇 안쪽에도 계단이 있는데, 제항기르 때 만들어 졌으며 이동하며 사용할 수 있는 목욕통이라고 합니다.



건축에 사용된 재료는 나무가 아닌 붉은 사암입니다.



더운 여름에 물을 흘려보내 냉방을 하였던 시설로 물을 과학적으로 이용한 이슬람의 슬기입니다.




붉은 사암을 이용했는데 마치 나무를 조각한 듯 정교합니다.


영국의 약탈을 보여주는 흔적, 금으로 치장된 방인데 불로 녹여 금을 모두 걷어가고 모퉁이 한부분만 원래 모습으로 남겨놓았습니다

검게 얼룩진 부분은 금을 떼어내기 위한 불길에 대리석이 그슬린 자국입니다.


인도 국민들은 200년 가까이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아왔지만 영국 보다는 종교문제로 갈라진 파키스탄에 대한 반감이 훨씬 더 크다고 합니다.


샤 쟈한이 갇혀 지낸 아그라 성 안쪽 별궁의 포로의 탑이라 불리는 무삼만 버즈(Musam man Burj)





붉은 화살표는 뒤에 보이는 야무나강까지 쳐들어 온 영국군함이 쏜 포탄의 경로인데, 대포알이 사진 가운데에 있는 왕이 앉던 평상(사람들 사이 검은 대리석판)에 맞은 후 튕겨서 건물에 구멍을 낸 모습을 나타냅니다. 검은 대리석판에도 포탄이 떨어져 깨진 자국이 있었습니다


영국군이 발사한 포탄이 튕겨서 벽을 뚫은 모습이 보입니다.



강 건너 타지마할 쪽을 바라보고 있는 어미 원숭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인생무상(人生無常)?






외부 접견실, 왕은 위에 앉아 있고 사신이나 신하들은 아래에서 무릎을 꿇은 채 접견하였다고 합니다.



대리석을 파낸 후 돌가루와 보석가루를 사용한 상감기법을 활용하여 그린 그림이라서 오랜 세월에도 색상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무삼만 버즈(Musam man Burj발코니에 나가면 타지마할이 보이는데 샤 쟈한이 타지마할에 묻힌 아내를 그리워며 말년을 보낸 곳이라고 합니다.

샤 자한은 유폐된 지 8년이 지난 후 주검이 되어서야 아내 곁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아그라 성을 나오는 경사진 길, 양쪽 벽의 홈에서 뜨거운 기름이 흘러나왔다면 성문을 통과한 적들을 저지하는데 효과가 있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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