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테푸르시크리(Fatehpur Sikri)는 1569년에 무굴 제국의 황제 악바르가 제국의 수도로 건설한 도시로 아그라에서 약 37km 정도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는데, 14년(1571~1585)이란 짧은 기간 무굴 제국의 수도였다가 버려진 비운의 도시로 인도에서 무굴 제국의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는 장소로 평가되어 1986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판치 마할(Panch Mahal), 황제의 후궁과 시녀들만 머물렀던 판치 마할은 벽이 없이 176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휴게소에서 본 가면과 장식품
자이푸르에서 아그라까지는 5시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거리라서 일찍 호텔을 출발하여 아그라로 향했습니다.
길가에 땔감으로 사용하려고 쇠똥을 말려서 쌓아놓은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맨손으로 작업하기 때문에 쇠똥에 손가락 자국이 보입니다.
아그라로 향하는 길가에 벽돌공장이 많이 보였는데, 작업이 끝났는지 인부들이 목욕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유네스코에서 매연으로부터 유적을 보호하기 위해 관광버스를 멀리 떨어진 주차장에 세우고 저공해 CNG 버스로 갈아타고 가도록 합니다.
파테푸르시크리(Fatehpur Sikri) 궁전 입구
건물들은 모두 석재를 사용하였으며 거의 모두 붉은 사암을 재료로 건축되었습니다.
인도 전역으로 영토를 확장하며 무굴제국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악바르(Akbar) 황제(1556~1605)는 제위에 오른 지 13년이 지날 때까지 아들이 없었다고 합니다. 뒤를 이을 후계자가 없었던 황제는 날마다 제국을 다른 이에게 물려줘야 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빠져 있었고, 그러던 차에 파테푸르시크리에 은거하고 있었던 이슬람 성자 샤이크 살림 치스티(Shaikh Salim Chisti)를 만났는데, 치스티가 악바르 황제에게 손가락 셋을 펴 보이며 아들 셋을 예언 했다고 합니다. 그 후 힌두 왕국의 공주 출신인 아내에게서 자항기르(Jahangir)를 비롯한 3명의 아들을 얻은 황제는 너무 기쁜 나머지 수도를 파테푸르시크리로 천도하는 무모한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악바르 황제는 10여년에 걸쳐 신도시를 건설하고 수도를 아그라에서 옮겨왔는데, 애써 건설한 도시는 수많은 인구를 수용하기에 물이 너무 부족하여 인공호수를 만드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였지만, 결국 14년 만에 수도를 다시 아그라로 옮겼고 이후 파테푸르시크리는 짧은 영화만 간직한 채 버려진 도시가 되었습니다.
나무로 조각된 것처럼 보이는 기둥과 건물들은 모두 붉은 사암을 재료로 이슬람, 힌두, 불교예술이 혼합된 작품입니다.
파치시 정원(Pachisi Courtyard) 마당의 게임판, 황제가 궁녀들을 말로 사용하여 게임을 즐겼는데
게임에서 최후까지 남은 궁녀가 보름달이 뜰 때,뒤에 보이는 판치 마할(Panch Mahal)5층 누각에서 왕을 모셨다(?)고 합니다.
악바르 황제는 비(非) 이슬람교도들에게도 관대하였고 결혼동맹 등으로 회유와 정복의 양면정책을 취했다고 합니다.
사암이어서 조각하기 쉬웠을까요? 돌을 재료로 사용하였다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섬세한 조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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