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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강원권/동해안

패럴림픽 파이어 아트 페스타 2018, 강릉경포대 해변

by 군자삼락 2018. 3. 15.

바다향솔향커피향이 있는 힐링도시 강릉

314() 오후에 강릉 경포대해수욕장 설치미술 Paralympic Fire Art Festa 2018에 다녀왔습니다

 

작품 재료가 대부분 불에 타는 소재로 되어 있어서 모든 작품 옆에는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었고 행사 마지막 날 작품을 불태우는 버닝과 파이어 퍼포먼스가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분신인 작품을 불태우는 장엄한 헌화가(獻花歌)! 현대미술의 새로운 형식인 듯합니다. 행사 마지막 날 불에 타 사라질 작품들이 아까워 사진과 함께 작가들의 설명을 가감 없이 옮겨봅니다.

 

기간 : 2018. 3. 9.(Fri)~ 3. 18.(Sun), 입장료: 무료

 

 

경포해변 중앙광장부터 500m 길이의 해변에 파이어아트페스타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외국인부터 내국인까지 방문객들의 인기 포토 존 오륜 조형물

 

염원2018-헌화가獻花歌 Aspiration2018-A song dedicated to flower 작가: 권정호

텅 빈 두개골 형상은 개인의 욕심을 내려놓고 삶과 죽음을 경건하게 대함으로써 삶의 치유를 묘사하고자 했다. 삶의 순간성 속에서 부재의 영원을 느끼며 인간이 지나온, 그리고 앞으로 맞이할 시간을 반추할 수 있기에 시간의 거울로우리 앞에 놓여있다

 

바람을 안고 가다 Go against the wind, 작가: 신용구

희망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 오브제 설치& 퍼포먼스로 이루어지는 작품이다. 경포해수욕장의 바다, 바람, 사람, , 작품이 만나 인간과 자연의 조화, 자아의 근원적인 회귀를 꿈꾸는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싱그러운 폭죽, A fresh firecracker 작가: 김선두

봄에 피어나는 풀꽃은 대지가 쏘아올린 싱그럽고 아름다운 폭죽이다. 폭죽은 화려하게 빛나는 절정의 순간을 위해 땅으로부터 온 힘을 다해 솟구쳐 올라 피어나는 하늘의 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인류의 꿈과 이상을 위해 싱그러운 대지의 폭죽을 하늘 높이 쏘아 올리고자 한다

 

영혼의 사원-2개의 태양, Temple of the Soul-Two Suns

작가: 사야 SAYA 김종구, 동휘스님, 이인(한국), 쿠이밍, 콴쯔준, 저우지안(중국)

동해에서 떠오르는 일출 이미지 형상의 영혼의 사원에서 시민참여 프로세스 아트를 진행한다. 한국전통 민속놀이인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처럼 작가들과 시민들의 염원과 소원 등을 담은 지상 최후의 명품인 미술품이 아트페스티벌 마지막 날, 불타오른다. 자신의 분신인 작품을 불태우는 장엄한 헌화가(獻花歌)! 현대미술의 새로운 형식과 담론을 이야기하는 아티스트들의 시대정신과 철학, 미학적 메시지를 읽기 바란다

 

소통의 분화구, Crater of communication 작가: 최옥영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통로

 

비천 Fly into the sky 작가: 전영일

성덕대왕신종에 부조된 비천상을 주제로 삼은 작업이다. 맑고 널리 울려 불법을 우주에 전했던 종소리처럼 평창의 활기찬 기운이 생동하며 지구 곳곳에 전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위대한 광초 Great Grass Charactors 작가: 쿠이 시안지 Cui Xian Ji(중국)

마르크스, 레닌, 마오쩌둥이 미친 초서(草書) 즉 광초(狂草)로 조우한다. 각기 다른 시대의 다른 방식으로 광초 한다. 마르크스는 볏짚으로 흘려 쓰고, 레닌은 철근으로 흘려 쓰고, 마오쩌둥은 양양군답리 중국예술인마을건설현장에서 나온 나무뿌리를 이용해 흘려 쓴다. 흘려 쓴 문자들은 읽을 수가 없다. 이는 작가의 확장된 감성, 열정과 열광적인 정신으로 쓴 자유의 산물이다. 관객이 역사, 현실, 미래에 대해 사유를 하도록 했다

 

기억 집합체 A collection of memories 작가: 김정민

한국 이미지와 강원도의 정체성에서 착안한 작품이다. 설화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에 반영된 우리의 삶과 민족의식은 다양하다. 호랑이는 권선징악, 삶의 지혜, 영험하고 신성한 존재이지만 친근함으로 투영되어 전설과 함께 우리 민족을 상징한 동물이다. 한국의 산하와 굳건한 강원도 지역의 기상을 의미한다

 

노동 산맥 The Labor Mountains 작가: 도시미츠 이토 Toshimitus Ito(일본)

오래전부터 농업은 우리 조상들의 삶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삶의 양식이었다. 그것이 자급자족할 수 있게 해준다. 추운 나라의 삶은 극복하며 생활하는 자체도 힘들었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혜택은 조상들의 고된 노동의 열매이다. 나의 작품은 그 끊임없는 노력에 대해 조상들을 향한 감사의 표시이다. 불을 붙여서 작품을 태우는 뜻은 조상들이 땀을 흘려주신 것에 감사하는 기념의 의식이다

 

 

 

비너스 Venus 작가: 팀 커스 Tim Curtis(미국)

빌렌도르프의 비너스와 비슷한 영혼을 가진 여자를 추상적인 형태로 만들려고 한다. 불꽃이 조각 위에서 하늘로 나를 것이며 꽃 모양 윌리기그(실 팽이는 가뭄 중에 바람을 일으켜 비가 내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주술 도구로 돌아가는 모양)가 다시 살아나 듯 장난스러운 놀이기구가 될 것이다. 비너스와 윌리기그는 불이 붙어질 때 다시 살아날 것이다

 

호흡 Breath 작가: 박봉기

물방울 모양을 띠고 있고 유기체의 형태로 보이기도 한다. 눈과 얼음의 겨울 올림픽 축제와 강릉 경포대의 광대한 물결, 모두 한 방울의 물에서 시작된다. 물은 생명을 있게 하는 요소이면서 순환과 조화로 세상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윤활작용을 해 오고 있다. 물속의 성분이 불로 치환되어 화()로 피워내는 화()를 보여준다. 또한 쉼터와 놀이터로 인터랙티브한 공간을 의도하여 구성하였다

 

 

소리나무-행복한 고목 Sound Tree-The Happy Old Tree

성스 아트팀 랩 SUNG's Art Team Wrap 성동훈, 서동완(한국), 차이쿤린(대만), 히로유키 시노하라(일본)

행복한 고목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오랜 시간 의 흔적이 담겨 있는 나무로 그 역사와 흔적을 남겨주는 기념적인 자연의 상징이기도 하며, 예로부터 마음을 대표할 수 있는 기념목이 되어 모임의 장소이기도 했다. “나무는 하나의 중심을 이루며 자연의 요소와 더불어 수직적인 형상을 갖춘 조형적으로 완벽한 형상을 지니고 있다. 본 작품의 내부에 목재들이 채워지고 불로 타오르면서 화약과 불꽃으로 아름다운 형상을 드러나게 한다

 

난 화가 났어! I am angry 작가: 문병탁

물 속 아홉용의 부활을 꿈꾼다. 용의 꼬리를 상징하는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철 구조물과 갈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간에 의해 소멸될 것이다. 이것을 대신한 식물(등나무, 넝쿨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다. 잊혀져가는 것들, 이제 잃어버린 전설을 되찾으려 한다

 

전망대 Vantage Point 작가: 해롤드 드 브리 Harold de Bree(네델란드)

‘Vantage Point’전망이 좋은 위치이며, 풍경과 환경 그리고 상황을 상징한다. 나의 작품은 등대와 유사하다고 본다. 등대의 목적은 자연보호와 함께 군사분계선이 있는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국방의 의무가 포함되어 있다. 나의 작품도 그런 영향이 크다. 그러나 작품 내부는 전혀 다르다. 완벽한 사우나 방식이 설치되어 있으며 나무와 숯으로 연료 공급이 된다. Vantage Point안에선 환경파괴, 군대의 위협, 지구의 파멸..., 소외된 인간과 전지적인 외계인처럼 먼 곳에서 현실을 바라보는 지점 등등, 다른 세계와 격리되어 있으며, 이 뜨거운 소외 장소에서 세계를 관조하는 것은 뇌를 촉발하고 이러한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마치 어두운 밤이 차갑고 깊은 바다에서 일출을 기다리듯이 빨간 사우나불이 그 상징을 의미할 것이다

 

시간을 담다 The Take Time 작가: 김일근

거대한 여행용 캐리어(가방)를 나무로 제작하여 캐리어 전체면에 강원도의 지역적 이미지들을 재미있게 투조 형식으로 표현하였다. 그로 인해 보이는 그림자 효과와 캐리어라는 조형적 설치물을 동시에 연출하여 보는 관람객으로부터 수많은 이야기와 즐거웠던 추억들을 오래도록 회상하기를 바란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예요 You Are Not Alone 작가: 임지빈

도시의 익숙한 풍경속에 베어벌룬을 이용하여 현대인을 표현하는 임지빈 작가의 당신은 혼자가 아니예요는 흑과 백의 곰이 서로 껴안고 있는 형상으로 패럴림픽을 맞아 평등과 화합의 취지를 가지고 있는 올림픽의 정신을 표현하고자 한다

 

영원한 빛 Eternal Light 작가: 송필

아름다운 자연, 그 속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의 모습과 의지를 상징화하여 동물로 표현했다. 우리의 인생 여정, 삶의 무게를 꽃으로 표현하여 삶의 길을 숭고하고 아름다운 꽃길로 표현하고자 했다. 이것은 다시 불로 환원되어 그 빛으로 세상을 밝게 비춘다. 아름다운 강원도, 한국의 자연 속에서 사람들은 희망으로 삶을 이끌어 왔고 이 작품은 그에 대한 경외이자 숭고한 염원이다. 꽃이 하늘로 사라진 후 남은 사슴의 형태는 다시 그 후손이 되어 이곳을 지키는 사람을 상징한다

 

 

노동 & 효과 Labor & Effectiveness 작가: 김결수

삶의 현장에서 버려진 잔해(object)를 통해 노동- 효과를 발견하는 것이다. 노동 효과가 화려한 도시의 외관이라면, 그 가치에 대한 질문은 화려한 외관에 가려진 노동자의 그림자일 것이다. 노동 효과를 발견하기 위해 전제된 오브제의 조건은 인간에 의해 오랜 세월에 사용되고, 현대 디자인의 기능과 발달로 인해 터부시되고 버려지는 오브제들이 작업 대상이 된다

 

새를 타는 사람들 Birds of a feather flock together 작가: 김성수

전통적으로 새는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현실과 이상세계를 연결한다고 한다. 새 위에 탄 사람들은 꼭두를 형상화하여 현대인의 희로애락과 꿈을 담은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Kinetic art)이다. 높다란 나무 위에서 새를 탄 사람들은 바람에 의해 하늘을 날고 있다. 포옹하는 사람, 사색하는 사람, 매달려 가는 사람 등 각박한 현실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형상들을 표현하였다

 

 

화욕(火浴) Fire bath 작가: 왕 후앙샹 Wang Huaxiang

인간의 욕망은 생명과 신체로부터 온다. 목욕()은 중국 한자에서 욕망()과 같은 음으로 발음된다. 인간의 존재와 연속은 생식기라는 공간에서부터 시작된다. 재물을 상징하는 물고기, 행복을 상징하면서 아름다운 형상을 연상시키는 나무와 꽃, 욕망의 또 다른 측면인 뱀을 표현하여 선과 악은 상호 의존하며 함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

 

전설 Legend 케이투 작가: K2 강희준, 박형필

귀면(鬼面)은 사악한 무리를 경계하는 벽사의 화신으로 인간이 추측하고 만든 귀()의 얼굴이다. 우리 민족은 질병-죽음-재앙 등을 사악한 귀신 탓이라 믿고, 이런 귀신을 쫓는 것은 더 강하고 사나운 귀신이라야만 한다고 여겼다. 그래서 귀신이나 도깨비의 힘을 빌리려 하였다. 지구촌의 안녕과 동계 올림픽의 무사한 성공을 위해 언제 어느 곳으로 들어올지 모를 사악한 무리의 거스름과 좋지 않은 것들, 즉 나쁜 기운을 막는 귀면 상(鬼面 像)을 세워 우리 모두의 수호신 역할을 하게 한다

 

소멸과 형성 Extinction and Formation 메탈리스트 김성수, 홍경태, 문민

()을 만물의 근원이라고 고대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주장 했다. 고대 그리스에서 올림픽 경기대회 기간에 제우스 신전의 제단에 성화가 불타고 있었던 고사와 파이어 아트 페스타2018’의 주제 헌화가에서 작품으로 착안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이 자리에 모인 것은 하나의 뜻이 있기에 각자가 모여 형성하며 창조적 형상을 만들어 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불타오르며 소멸할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계속 유기적 관계를 반복할 것이다

 

열정의 불꽃 Sparks of passion 작가: 안치홍

평창에 모인 모든 선수와 관중의 열정을 하나로 모아 응축하여 영원히 사그라지지 않을 열정의 불꽃을 담아 보았다. 그들의 가슴과 눈 속에서 전해지는 뜨거운 에너지와 환희를 이글거리는 불꽃처럼 표현하였으며 이곳 평창에 환히 피어나는 염원의 불꽃으로 모두 하나 되는 순간을 연출하고자 한다

 

 

 

 

현송월 북한예술단 숙박과 김여정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 환영 만찬장이었던 스카이베이 경포호텔

 

 

 

작품 옆에 있는 작가 해설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작품 감상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동해바다 경포 해변과 어우러져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 패럴림픽 파이어 아트 페스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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