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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성당

신천동 성당- 예수 성탄 대축일 밤미사

by 군자삼락 2015. 12. 28.

랑의 인사 

                              -이해인 수녀

길이신 예수님 어서 오십시오

길 위에서 길을 잃고

오랜시간 헤매느라

지치고 남루한 저의 발걸음 그대로

당신을 경배해도 되겠습니까

어리석은 제가 당신께 드리는 첫 인사가

오늘만큼은 그래도 한톨의 지혜임을 믿게 하소서

 

사랑이신 예수님, 어서 오십시오

모든이를 골고루 사랑해야 할 제가

한 사람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해

괴롭고 괴로웠던 탄식의 시간들을

그대로 가슴에 안은 채로

당신을 경배해도 되겠습니까

사랑 없는 제가 당신께 드리는 첫 인사가

오늘만큼은 그래도 넘치는 사랑임을 믿게 하소서

빛이신 예수님, 어서 오십시오

안으로 깊이 침묵하지 못해 어둠속에 머물고

빛과 만나기 힘들었던 제 침침한 눈빛 그대로

당신을 경배해도 되겠습니다

어둠인 제가 당신께 드리는 첫 인사가

오늘만큼은 그래도 한줄기 빛임을 믿게 하소서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카 2,14)


일시: 2015. 12. 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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