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보다 미술관 건물이 더 유명한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은 혁신적인 건물 디자인으로 초기에는 비판도 많았지만, 철강 산업의 쇠퇴로 침체하였던 빌바오의 경제를 되살린 주역이 되어, 빌바오 효과(Bilbao Effect)란 용어를 탄생시켰습니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전경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Museo Guggenheim Bilbao)은 북스페인 바스크 지방 빌바오에 있는 근현대 미술관으로 미국의 솔로몬 R. 구겐하임 재단이 설립한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의 분관이며, 1997년 10월 18일 개관하였다고 합니다.
빌바오는 과거 철광석을 캐던 광공업 도시로 철강경기가 쇠퇴하자 도시도 침체하였는데, 지하철의 개통과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한 구겐하임 미술관(Guggenheim Museum Bilbao), 칼라트라바 설계의 수비수리(Zubizuri) 다리, 공항의 건설 등으로 빌바오는 문화 관광 도시로 멋지게 부활하였습니다.
팜플로나에서 빌바오로 가는 길 풍경
여행하면서 밀밭의 자동차 바퀴 자국이 궁금했었는데, 농약 살포 차량이 지나간 자국이었네요
팜플로나에서 2시간 가까이 걸려(155km) 빌바오에 도착
빌바오 시내로 들어서면서 본 네르비온(Nervion) 강과 주비주리(Zubizuri) 다리
미술관 광장의 강아지 '퍼피(Puppy)'가 눈길을 끕니다.
미술관 광장에 있는 꽃 강아지 '퍼피'(Puppy, 제프 쿤스 Jeff Koons, 1955~)
꽃으로 장식된 12.4m 높이의 퍼피는 미술관을 개관할 때 설치한 한시적 작품으로 철거 예정이었으나 방문객들의 인기가 높고 빌바오 시민들의 철거반대로 계속 전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방문 인증 사진~^^
미술관으로 야외 수업을 나온 스페인 어린이들
광장에서 미술관 1층으로 내려갑니다.
ART AND CHINA AFTER 1989 전과 샤갈 전이 있나 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니
남프랑스 생폴드방스에서 샤갈의 자취를 보고 왔는데, 305~307전시실에서 샤갈 전이 열리고 있어 반가움이 더합니다.
3층 전시실의 샤갈 전은 색채의 마술사란 명성에 어울리게 아름다운 색채의 낯익은 그림이 많아서 보기에 수월하였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샤갈의<산책>, 아내 벨라가 깃발처럼 휘날리고 행복을 잡은 듯 오른손엔 파랑새가 쥐어져 있습니다
(전시실 사진이 없어서 아쉬움에 다른 분 사진을 한 장 빌려왔습니다.)^^
전시실 내는 사진 촬영 금지라서 사진이 없고, 통로에서 찍은 작품들입니다.
'빌바오를 위한 설치 작품'(Jenny Holzer, 1950~)
아홉 개의 LED 기둥에는 바스크어, 스페인어, 영어로 된 문장들이 흐르는데, 문장의 내용은 에이즈 연구를 후원하는 글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짝꿍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
'시간의 문제'(Richard Serra, 1939~)
작품 옆을 걷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엄청나게 큰 작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시간의 문제'는 리처드 세라의 설치 작품으로, 워낙 규모가 크기 때문에 작품의 앞, 옆, 작품 사이를 걸어 다니면서 보는 이의 위치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게 되며, 작품 전체를 보려면 좀 걸어야 하니까 시간이 필요하고, 관객의 머릿속에서 부분적으로 입력됐던 이미지가 하나로 합쳐져 큰 이미지를 이루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화장실에 들렀다가 벽의 타일도 작품 같아서...^^
미술관 밖으로 나가니 다양한 색상이 코팅된 크롬 스테인리스스틸 작품 일곱 송이 튤립이 나타납니다.
'튤립(Tulips·1995~2004)' 제프 쿤스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태어난 생존 작가로는 가장 비싼 작가로, 2012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옥션에서 ‘튤립(Tulips·1995~2004)’이 3368만 달러에 낙찰되면서 당시 생존 작가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튤립마다 작품 감상자의 모습이 들어 있네요~^^
빨간 아치가 인상적인 '라 살베 다리'(Puente de La Salve)
미술관 자리는 빌바오 항구가 있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다리의 원래 이름은 '스페인의 왕자들' 다리였는데, 바다에서 이곳으로 들어오던 선원들이 이 다리를 보고 '라 살베(성모 찬송)'라는 기도문을 외우거나 노래를 불렀기 때문에 'La Salve'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빨간 아치는 2007년에 구겐하임 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새로 설치된 것이라고 합니다.
티타늄 성채 미술관,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의 외벽은 항공기 몸체로 쓰이는 3만 여장의 티타늄 패널이 외벽을 덮고 있어 날씨와 시간에 따라 다른 느낌의 시각적 환상을 나타냅니다.
건축물이 도시의 부흥을 일으키는 현상을 일컫는 빌바오 효과(Bilbao Effect)란 용어가 있는데, 쇠퇴해가던 공업 도시 빌바오가 도시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시설인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하여 경제적 부흥을 가져온 데서 생겨난 용어라고 합니다.
1997년 프랭크 게리가 스페인 빌바오 지역에 구겐하임 미술관을 지었을 때, 당시만 하더라도 구겐하임미술관은 막대한 공사비용으로 인해서 실패된 미술관으로 여겨졌으나, 그 이후에 이 미술관이 빌바오 지역의 경제, 문화,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였고 '빌바오 이펙트' 라고 불리면서 전 세계인 스타 건축가들의 전위적인 건축을 폭발적으로 일어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고 하며, 우리나라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도 빌바오 이펙트 영향으로 건축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대리석 알들을 품고 있는 9.1m 높이의 청동 거미 'Maman(엄마, Louise Bourgeois, 1911~2010)'
프랑스 출신 루이스 부르주아는 1990년대부터 거대한 거미를 만들어 왔는데, 실을 뽑고 직조를 해서 자녀를 위한 먹잇감을 구하고, 배 아래의 주머니에 새끼들을 매달고 다니는 헌신적인 거미에서 엄마를 생각했습니다.
*돌발 퀴즈*
1. 거미는 곤충일까요?
2. 거미(spider) 다리는 몇 개일까요?
곤충의 몸은 머리, 가슴, 배 3부분으로 나뉘며 3쌍의 다리, 2쌍의 날개를 갖는데
거미는 곤충의 특징과 다르게 머리가슴과 배로 2부분으로 나뉘며, 4쌍의 다리 즉, 8개의 다리를 갖고 있어 거미목으로 따로 분류합니다.^^
답) 1. 아니다. 2. 8개
다음 포스팅은 산티아고 성지 순례길의 중심이며, 스페인 고딕 건축의 최고 걸작 성당이 있는 부르고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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