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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국 남프랑스 2018년6월/북스페인

[스페인여행] 고야의 고향 사라고사 필라르 성모성당

by 군자삼락 2018. 8. 20.

필라르(Pilar)는 기둥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로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하나인 야고보(산티아고)가 이베리아반도로 건너와 선교 활동으로 힘들어할 때 기둥 위에 성모 마리아가 발현하여 용기를 준 기적이 있었는데, 그 기둥 위에 세워진 성당이 '필라르 성모 대성당'(Basillica Nuestra Senora dei Pilar)이다.

 

사라고사(Zaragoza)는 스페인 북동부 에브로강의 중류에 위치한 아라곤 지방의 도시로,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중간에 위치하며, 이베리아 반도의 왕국들이 단일 국가로 통일될 때까지 아라곤 왕국의 수도로 번영하였다.

 

안도라에서 북스페인 사라고사로 가는 길에 바위산이 많이 보였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황새들이 타워크레인에 집단으로 둥지를 튼 모습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는 옛날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텃새였으나, 한국전쟁과 농약 중독 등으로 수가 급격히 감소하였다. 1970년 충북 음성에 마지막 남은 황새 한 쌍의 수컷이 밀렵꾼에게 희생 된 후, 혼자 남은 암컷이 무정란만을 낳다가 1994년에 죽으면서 황새는 한국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1996년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에서 독일과 러시아로부터 네 마리의 황새를 기증받아 인공 및 자연부화에 성공하였고, 예산 황새 공원으로 이주한 황새 가운데 일부가 야생적응 훈련을 거친 후 야생으로 돌려보내지고 있다.

 

 

 

 

 

투우의 나라 스페인의 상징 황소

 

필라르 대성당이 보이기 시작하는 지금 시각은 오후 7시 반, 안도라공화국에서 점심 후 300km 거리를 4시간 넘게 달려 북스페인 고야의 도시 사라고사에 도착하였다.

 

이튿날 아침 소몰이 축제로 유명한 팜플로나로 떠나기 전 일정표에 없던 필라르 성당을 둘러보기로 한다.

 

 

중세 시대에 건설된 에브로강의 돌다리(Puente de Piedra)

 

산티아고의 다리(Puente de Santiago)

 

 

강 건너 공원 근처에 버스를 주차한 후 성당으로 가는 길에 산티아고 다리 위에서 본 필라르 대성당

 

에브로(Ebro)강가의 필라르 대성당은 화려한 타일 장식의 11개 둥근 지붕도 유명하다.

 

 

필라르 광장,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내리는 형상의 분수

청소작업 중이어서 물이 흐르지 않고 있는데, 2008년 사라고사에서 열린물과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주제의 세계 박람회 때 만든 시설이라고 한다.

 

 

 

 

 

 

World Ball

 

Bienvenidos al Pilar

필라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필라르 성당의 유명한 3가지

1. 야고보에게 성모마리아 발현

2. 스페인 내전 당시 지붕을 뚫고 떨어진 폭탄이 불발

3. 천장화가 고야의 작품

 

Welcome to this Cathedral-Basilica

You're in a sacred place

이곳 성당 대성당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당신은 신성한 장소에 있습니다.

 

성당을 들어서며 찍은 사진, 미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카메라를 끄고 성당을 둘러보아 아쉽게도 내부 사진은 없다.

 

사라고사 필라르(Basillica Nuestra Senora dei Pilar) 성모 대성당은 성모마리아의 발현을 기념해서 세운 성당으로 193683일 스페인 내전 당시 2개의 폭탄이 성당 내부에 떨어졌으나 터지지 않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한다.

 

 

성당 내부 기둥에 걸려 있는 불발탄(자료사진)

 

고야의 천장화 '레지나 마르티룸'(자료사진)

 

AQUI SE VENERA Y BESA EL PILAR PUESTO POR LA VIRGEN

입을 맞추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성모 발현 기둥을 모두들 만져본다.(짝꿍이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사라고사 시의회(Ayuntamiento de Zaragoza)

 

 

 

 

필라르 광장의 고야 동상

벨라스케스, 그레코와 함께 스페인 3대 화가로 불리는 고야는 14살이 되던 1760년부터 사라고사의 종교화가 호세 루산 화실에서 4년간 그림을 배웠고,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다가 사라고사로 돌아와 27세가 되던 1773년 결혼하였고 종교화를 그렸다. 1780년에 왕립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된 뒤 궁정화가가 되어 왕족의 초상화와 사라고사와 마드리드의 주요 성당 벽화 작업을 하였다.

 

 

 

산티아고 순례길이 지나는 산티아고의 다리(Puente de Santiago)

산티아고 순례길의 주인공인 야고보는 스페인어로 산티아고이며, 스페인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조개 표식: 조개는 12세기부터 세례성사의 표상으로 사용되었으며, 순례의 상징이다. 예수의 십이사도 중 하나인 야고보는 스페인에 최초로 파견된 사도로 알려져 있으며, 산티아고 순례길에는 길가에 조개 표식이 세워져 있고 순례자들도 배낭 등에 비표처럼 조개 표식을 달고 다닌다.

 

 

 

 

 

 

필라르 성당을 둘러보고 주차한 곳으로 오니 경찰차가 와 있다. 무슨 일이지? 알고 보니 버스를 이동시키는데 교차로 부근에서 승용차가 달려들어 접촉사고가 났다. 예정에 없었던 곳을 운행하다가 사고가 났으니 회비를 걷어 기사에게 보상을 해줘야 하나? 고민하는데, 포르투갈인 버스 기사는 컴파운드로 버스 범퍼의 흠집을 닦으며, 승용차 잘못이 커서 보험으로 처리하면 된다고 하며 쿨하게 no problem을 외친다.

 

 

다음 포스팅은 헤밍웨이가 사랑한 소몰이축제의 도시 스페인 팜플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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