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대정읍 상모리 '알뜨르비행장' 격납고
일제 강점기 제주도민을 동원하여 건설한 '알뜨르비행장'(Altteureu Airfield)은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중국 난징을 폭격하는 일본항공대 전투기들의 전초기지로도 사용되었다.
*알뜨르: 알=아래, 드르=벌판, 아래에 있는 벌판이란 제주어
격납고 주변엔 감자밭이 많이 보였다
알뜨르 비행장 활주로
일본군은 '알뜨르비행장'을 1945년까지 80만평으로 확장해 해군항공대 2500여명과 전투기 25대를 배치했으며, 폭탄이 장착된 비행기를 몰고 자살 공격을 감행했던 가미카제 일본군 조종사들도 이곳에서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남제주 비행기 격납고(국가등록문화재 제39호)
이 시설물은 태평양 전쟁 당시에 일본군이 제주도민을 강제 동원하여 만든 군용기 격납고이다. 모슬포 바닷가의 자갈과 모래를 철근, 시멘트와 혼합해서 만들었으며 폭 20m, 높이 4m, 길이 10.5m이다. 일제는 1945년까지 이러한 격납고 38기를 만들었는데, 현재 19기가 원형 그대로 남아있고 10기는 국가등록문화재로 관리하고 있다
비행장을 만드느라 대대로 농사짓던 땅도 뺏기고, 주민들이 모래와 자갈은 져 나르며 격납고를 짓는 강제 노역에 동원 되었던 역사의 아픔이 느껴진다
현재 주민들이 밭으로 사용하는 알뜨르 평야에 남아있는 20여개의 격납고
80년 가까운 긴 세월이 지났는데도 견고하게 만들어져 원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비행연습을 하는 듯 호버링 하면서 주변을 맴도는 해양경찰 헬기
활주로 주변 대부분은 농지로 임차되어 농작물이 경작되고 있다
알뜨르비행장 지하벙커 입구
비행대 지휘소와 통신시설 등으로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벙커는 비행장과 격납고 사이에 위치하며, 길이 약 30m, 너비 약 20m 장방형 구조
80여년이 지난 현재에도 온전한 지하벙커, 오른쪽 창 안에도 공간이 있는데 지휘부와 통신설비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층 공간
지하 벙커 위의 환기구
알뜨르비행장 관제탑
태평양 전쟁 말기 알뜨르비행장에 설치된 관제탑으로 알려져 왔으나, 현장조사와 증언 등을 통해 현재는 비행장 일대 주둔부대에 대한 식수공급을 하던 수조시설로 추정된다고 한다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에 이른 1945년. 일본 제국주의는 `결7호작전`이라는 군사작전으로 제주도를 자신들의 본토 사수를 위한 최후의 보루로 삼고 관동군 등 일본군 정예병력 6만~7만 여명을 제주도에 주둔시켰다. 당시 제주도 인구 25만 여명에 비하면 엄청난 숫자의 병력이 제주에 들어온 것이다. 이들은 각종 해안기지와 비행장 등 각종 군사시설 건설에 나서는 한편 제주 섬사람들에게 식량지원 등도 요구했으며 남제주군 대정읍 서남쪽 해안가에 있는 송악산 주변도 연합군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해안 포대 및 토치카, 벙커 등을 설치하였고, 본토 사수를 위한 '옥쇄'지역으로 삼았던 아픈 상처가 많이 남아있다.(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 글)
전쟁, 학살 등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기 위하여 떠나는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의 장소이며, 강제 노역 역사의 현장이기도한 '알뜨르비행장'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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