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속에서만 볼 수 있을 것 같은 딱따구리가 올림픽공원 숲에도 살고 있습니다.
Z6+ AF-S 200-500mm ED VR
오색딱따구리
천연기념물로 알려진 까만 몸에 빨간 머리깃을 지닌 대형 딱따구리 광릉 크낙새는 1990년대 이후 남한에서 자취를 감추어 멸종한 것으로 추측되며, 오색딱따구리, 쇠딱따구리, 청딱따구리, 까막딱따구리는 전국적로 관찰된다는데 오딱, 쇠딱, 청딱따구리 등 3종류는 올림픽공원에서도 관찰됩니다
오색딱따구리(2016.4.22 촬영)
쇠딱따구리(2017.3.22 촬영)
몸집이 작아서 쇠딱따구리란 이름을 얻었는데도 사진을 자세히 보면 단단한 참나무를 쪼아 나무 파편이 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딱따구리의 먹이는 주로 나무속에 있는 애벌레로, 부리로 초당 10~20회 빠른 속도로 나무에 구멍을 뚫어 길고 끈끈한 혀로 꺼내먹는데, 나무파편을 날리며 쪼아대는 엄청난 충격에도 뇌진탕에 걸리지 않는 것이 신기합니다. 해면과 비슷한 구조로 조직된 머리뼈가 쿠션 역할을 해 충격을 완화하고 목뼈 손상도 피한다는데 자연의 신비로움입니다
청딱따구리(2018.3.30 촬영)
10여m 높이의 둥지에서 머리를 내밀고 지나는 사람들을 살피는 딱따구리
딱따구리는 해마다 새로 나무구멍을 파서 둥지를 만들어 한번만 사용하고 버리는데, 버려진 둥지엔 동고비, 박새 등 다른 새들이 둥지로 사용하여 딱따구리를 숲의 건축가라고도 합니다
잠시 후 또 한 마리가 나무 뒤편으로 날아와 주변을 살핍니다.
(보이는 구멍은 묵은 딱따구리 둥지)
5분쯤 지나 나무를 반 바퀴 돌아 둥지 입구로 가서도 의심스러운지 자꾸 주변을 살핍니다
둥지에 들어가기 전 후 딱따구리 등의 흰털 무늬를 비교해보니 임무교대 한 듯 다른 녀석입니다
임무 교대한 딱따구리가 둥지를 지키며 주변을 감시하네요, “저 아저씨 왜 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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