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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수목원 동물원/국립수목원

[포천여행] 광릉 국립 수목원

by 군자삼락 2018. 11. 20.

단풍철이 지난 1117() 국립수목원 방문기입니다.

광릉숲은 조선조 제7대 세조대왕과 정희왕후가 묻힌 광릉의 부속림 중 일부로 500여 년간 왕실림으로 관리되어 오다가 임업시험장, 수목원과 삼림박물관 등이 조성되었고, 198745일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되기 시작하였습니다.

540여 년간 훼손되지 않고 잘 보전되어 온 광릉숲은 전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온대활엽수 극상림(climax forest)을 이루고 있는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숲으로, 다양한 식물들(944 분류군)과 장수하늘소와 같은 곤충들(3,977 분류군), 버섯 696, 조류 180, 포유류 21, 양서 파충류 22, 어류 22종 등 총 6,100여 분류군의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어 201062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국립수목원 정문 "예약 하신 분만 입장이 가능합니다."라는 입간판

 

 

 

수목원 입장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평일 5천 명, 토요일과 휴무일에는 3천 명까지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6세 이하 65세 이상 무료입장자도 예약 필수입니다)

 

*승용차 광릉 국립수목원 주차비: 3,000/1

*국립수목원 주소: 경기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415

 

 

방문객 안내 센터, 안내 지도가 비치되어 있어 수목원 시설을 둘러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풍철이 지나 조금은 삭막한 풍경지만 베테랑 해설사분을 만나서 많은 것을 배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수목원 해설은 숲 해설센터로 문의하여 안내받을 수 있고, 방문자 안내센터에 갖춰진 수목원 안내 책자를 참고하여 스스로 자연학습(self-guide)을 할 수도 있습니다.

 

 

 

어린이 정원 입구

 

방문자센터에서 수목원을 보면서 좌측, 침엽수원과 전나무 숲부터 둘러봅니다.

 

 

 

탐방로 길가에 있는 고목의 버섯, 깊은 숲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숲을 있는 그대로, 더욱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숲 생태 관찰로(Eco- trail)

 

고사목도 숲의 중요한 구성원입니다. 나무는 수명이 다하거나 번개, 바람 등의 피해를 받아 고사하게 되는데, 고사한 나무는 숲의 생물 다양성 유지와 숲의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야외휴게 정원 도토리나무 숲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어울려 매우 아름다운 경관의 육림호

 

세계가 기적이라 부른다는 "산림녹화 성공의 시발점"

197045일 청와대 직원들과 대통령이 4년생 묘목을 직접 심은 식목일 기념 조림지입니다. 이곳이 시발점이 되어 전국으로 나무 심기 사업이 전개되었고산림청을 권한이 막강하여 추진력이 있는 내무부 소속으로 바꾼 정책도 조림사업에 큰 도움이 되어 국토가 울창한 숲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한 국가가 되었으며, 현재는 세계 각국의 많은 산림 관계자들이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산림녹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이곳 국립수목원을 찾는다고 합니다.

 

 

가끔 구렁이가 일광욕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고목 그루터기

 

오대산 월정사의 전나무 종자를 증식하여 1927년경 조림한 전나무 숲, 90년 이상의 수령을 자랑하는 200여m 숲길로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길에 속한다고 하며, 말을 탄 행렬이 지나는 사극 촬영지로도 인기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산림욕: 울창한 숲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마시고 피부에 접하며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민간요법으로 산림욕에 알맞은 시간은 오전 10~12시라고 합니다.

 

*피톤치드: 나무가 상처 부위에 각종 박테리아의 침입을 막기 위해 발산하는 방향성 물질로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정신적 피로를 해소해주는 숲의 선물입니다.

 

 

2013년 제68회 식목일 기념 조림지

 

 

출입 통제구역

 

 

 

숲의 천이: 숲을 이루는 동식물의 종류와 경쟁구조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여 비교적 안정된 상태로 바뀌는 과정을 숲의 생태적 천이(Ecological succession)라고 합니다.

 

*1차 천이(primary succession), 숲이 전혀 없었던 땅에서 시작되는 천이

*2차 천이(secondary succession), 기존의 숲이 태풍, 산불, 벌채 등과 같은 피해를 받은 후에 새로운 천이가 진행되는 과정

 

국토녹화 타임캡슐: 200145일 제56회 식목일, 식물자원 정보를 모아 2001cm의 땅속에 묻은 곳

 

숲의 명예전당

성공적인 국토녹화에 기여한 분들의 입적을 기리기 위해 200145일 식목일에 건립, 벽면의 부조는 치산녹화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초석을 놓은 박정희 대통령, 평생을 나무와 함께 살아온 김이만 옹, 현사시나무를 만든 세계적인 임목육종학자 현신규 박사, 전 재산과 열정을 바쳐 전남 장성에 500ha가 넘는 삼나무와 편백림을 조성한 임종국님, 한국인으로 귀화하면서까지 세계적인 천리포수목원을 만든 민병갈님, 국내 최초로 대규모 활엽수 단지를 조성하여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 SK 최종현 회장

 

산림박물관

 

산림박물관 부근 산림헌장 옆에 자리한 김대중 대통령 내외 기념식수 금강소나무

 

수목원에는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이곳 국립수목원에 조림행사를 한 박정희 대통령 기념식수 은행나무부터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식수가 있는데, 전두환 대통령은 높이가 10m를 훨씬 넘는 커다란 30년생 독일 가문비나무를 식수 일행 모두가 역시 스케일이 크다고 한마디씩, 노태우 대통령은 자생 침엽수인 분비나무, 김영삼 대통령은 27년생 반송, 노무현 대통령은 17년생 주목, 이명박 대통령은 2억 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다는 신품종 황금색 주목 어미나무(母樹), 박근혜 대통령은 크리스마스트리용으로 각광 받는 우리나라 특산물 구상나무를 기념식수하였는데 각자의 개성이 느껴지는 기념식수입니다.^^

 

산림헌장기념비: UN이 지정한 ‘2002 세계 산의 해를 기념하여 제57회 식목일에 건립

 

숲은 생명이 숨 쉬는 삶의 터전이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과 기름진 흙은 숲에서 얻어지고, 온 생명의 활력도 건강하고 다양하고 아름다운 숲에서 비롯된다. 꿈과 미래가 있는 민족만이 숲을 지키고 가꾼다. 이에 우리는 풍요로운 삶과 자랑스러운 문화를 길이 이어가고자 다음과 같이 다짐한다.

 

*숲을 아끼고 사랑하는 일에 다 같이 참여한다.

*숲의 다양한 가치를 높이도록 더욱 노력한다.

*숲을 울창하게 보전하고 지속 가능하게 관리한다.

 

국토녹화기념탑

치산 녹화사업(1973~1987)의 성공과 국민들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1992년 제66회 식목일에 제막한 기념탑으로, 글씨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친필

 

아름다운 숲 선정 기념비, 2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천년의 숲 부문 대상 수상을 기념한 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 기념조형물

광릉숲은 1468년 조선조 제7대왕 세조 능(광릉)의 부속림으로 지정된 이후 540여 년간 자연 천이된 서어나무, 갈참나무 등이 극상림을 이루고 있으며, 온대 북부의 대표적인 천연활엽수 원시림(Old growth forest)으로 6,019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생물 다양성 보고이다. 유네스코의 인간과 생물권(MAB)은 광릉숲 생물 다양성의 가치를 인정하여 201062광릉숲과 그 주변 지역’(총면적 24,465ha)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였으며, 이는 우리나라에서 설악산, 제주도, 신안 다도해에 이어 4번째이다. -안내문 내용-

 

광릉 국립수목원은 화려한 꽃과 단풍을 기대한 방문자에게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서울에서 멀지 않은 1시간 거리에 있으면서도 원시림과 잘 보존된 숲에서 피톤치드 산림욕을 체험하면서 숲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여행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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