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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의 삶을 그린 영화 “동주” 후기

by 군자삼락 2016. 3. 19.

일제 치하시절 시인의 꿈을 품고 살다 짧은 생을 마감한 윤동주 시인의 청년 시절을 그린 영화, 요즈음 보기 드문 흑백영화입니다. “동주큰 기대 없이 토요일 아침 조조영화로 보았는데 기대 이상의 영화였습니다. 중고생들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왕의 남자” “사도등 사극영화의 신화를 써낸 이준익 감독님 작품이었습니다.

한집에서 나고 자란 적극적 성격의 사촌 송몽규와 함께하는 영화로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 시절 문예동아리에서 윤동주의 우상과 같았던 정지용 시인과 친분이 있는 여학생 여진과의 관계, 일본 유학 시절 스승의 딸인 쿠미와의 관계 설정 등으로 담담하면서도 재미있게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던 수준 높은 영화였습니다.

 

동주와 몽규

 

동주와 여진

 

 

 

동주에게 총은 내가 들 거니까 니는 계속 시를 쓰라고 말하는 몽규

 

일본 유학시절 동주를 좋아한 일본학교 스승의 딸 쿠미

 

 

 

 

영화를 본 후 13년 전 조선족 자치구 길림성 연길시를 방문 했을 때 윤동주시인의 자료를 촬영 했던 기억이 새로워서 옛날 사진을 찾아보니 다행히 사진이 남아 있어 몇 장 올려 봅니다.

 

20038월 경기고등학교 근무 시절, 동창회의 지원으로 실시 되었던 백두산 연수 일정으로 방문했을 때 촬영한 사진입니다.

 

윤동주 시인의 시비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용정 중학교 역사관에 항일 독립지사들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데 윤동주님의 탄생부터 1945년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29세의 젊은 나이로 옥사하실 때까지의 일대기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전시관을 둘러본 후 방명록에 사인을 하고 조선족 학생들 장학금에 보태라고 일행들이 즉석에서 모금하여 기부금을 전달하였습니다.

 

용정중학교 전시실에서 촬영한 윤동주 시집 초간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표지와 , <서시>의 윤동주시인 자필 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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