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크라쿠프 동남쪽 15km에 위치한 700여년 역사의 비엘리치카 소금광산(Wieliczka Salt Mines)은 1978년 유네스코 최초 세계 문화유산에 선정되었고 세계 12대 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는데, 소금광산 시설 중에서도 지하 100여m 아래 땅속 소금(암염)을 채취한 공간에 1896~1963년까지 약 70여년에 걸쳐 완공된 킹가성당이 투어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이곳은 지하 100여m 아래 소금광산 갱도 공간에 만들어진 킹가 성당입니다.
길이 54m, 폭 17m, 높이 12m의 성당은 벽면의 조각은 물론 제대, 심지어 샹들리에까지도 암염(소금)을 조각하여 만들었습니다.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을 발견했다는 킹가 공주의 이야기를 재현한 소금 조각상
전설에 의하면 헝가리 벨라 4세의 딸인 킹가 공주가 폴란드 왕자에게 시집을 오는데 이곳 크라코프에서 공주의 지혜로 소금광산을 발견하였고, 그 당시 "회색의 금"이라고 불렀던 소금광산 개발이 시작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 소금광산은 한 때 폴란드 재정의 1/3을 소금 무역에서 얻을 정도로 중요한 국가 재원이었다고 합니다.
채굴한 소금을 나무통에 넣어서 운반하였는데, 도르래를 이용하여 지상으로 올렸다고 합니다.
소금 채취의 능률을 높이려고 말을 이용하였는데, 좁은 갱도로는 큰말이 들어올 수 없어서 어린 망아지 때 광부들이 안고 들어와 키운 후에 소금 수레를 끌거나 도르래 돌리는 일에 이용하였는데 지하에서 햇빛을 못보고 자란 말들은 시력을 잃었으며 죽어서야 지상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광산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64m까지 내려간 후 다시 관광용 나무 계단을 통해서 100여m 지하까지 내려갔습니다.
광부들에게 위험을 알려준다는 난장이 요정입니다.
계단을 내려가면서 본 킹가성당
킹가 공주(1224~1292)는 헝가리 벨라 4세 왕의 딸로 폴란드 왕자와 결혼하였고 헝가리에서 전하는 이야기에 까마귀의 도움으로 소금광산을 발견한 인물이며, 남편이 죽은 후 수도원에 귀의하여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 폴란드의 수호성인이 되었다는데, 1999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때 카톨릭 성인으로 추대되었다고 합니다.
벽면과 바닥 모두 소금(암염)입니다. 성서 내용은 물론 심지어 샹들리에까지 암염(소금)으로 조각하여 놓았습니다.
암염(소금)으로 조각된 "최후의 만찬" 을 모사한 작품, 광부 안톤 비데로크가 1935년 완성하였다고 합니다.(스마트폰 사진)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아기예수를 방문한 동방박사 조각상
아기 예수가 태어난 후 히로데 왕의 명령으로 두 살 이하의 사내아기들을 살해하는 모습을 나타낸 장면
요셉과 마리아가 아기예수와 함께 이집트로 피난 가는 모습, 이집트에 가면 아기예수 피난 교회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가나안의 혼인잔치를 표현한 작품
지하 100m 땅속에 이렇게 큰 성당이 있다는 사실이 감탄스럽기만 합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조각상, 이곳 폴란드 크라쿠프 출신이었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소금광산 방문기념 조각상입니다.
지상입니다. 빨간 철문이 지하 135m에서 타고 올라온 광산용 엘리베이터 출입문입니다.
다음 포스팅은 나치 만행의 증거 아우슈비츠 수용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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